박병석-왕이 "한반도 문제 남북이 최종 결정해야"
박병석-왕이 "한반도 문제 남북이 최종 결정해야"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0.11.27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사랑재 회동서 남북간 교류 등 놓고 환담
한중일 정상 회동에도 공감대... FTA 등 성사 주목
박병석 국회의장은 27일 국회 사랑재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남북 문제 등에 대한 환담을 나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27일 국회 사랑재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남북 문제 등에 대한 환담을 나눴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반도 문제의 최종 결정권자는 남·북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27일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박 의장과 왕이 국무위원간 회동에서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나는 일관되게 남북한 최종 결정권자는 남과 북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남북간의 대화와 교류를 통해 비핵화를 위한 북미회담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 “(그간) 남북 간에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국회의 비준동의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국회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노력을 든든히 뒷받침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왕이 국무위원은 “한반도의 운명은 남북 양측의 손에 쥐어야 하며, 북미대화가 재개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는 한국 측이 남북 간 채널을 통해 방역이 허락되는 전제 하에 북한 측과 교류를 회복하는 것을 지지하며, 중국은 적극적으로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왕 위원은 “보통 북한에서 당대회를 개최할 때 나라의 발전 방향이 정해진다”면서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를 통해 북한이 어떤 방침과 노선을 내놓을지에 대해 우리가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과 왕이 국무위원은 한중일 정상간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공감대를 표했다.

박 의장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양자 관계가 어려울수록 다자협력을 통해 풀어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중국 측에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왕 위원은 “중한일 정상회의에 일본 측의 참석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더 나아가 중한일 3국이 서로 노력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보다 더 높은 수준의 중한일 FTA까지 도달해 최종적으로 아태자유무역 구축이라는 공통목표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장은 국내 대표적인 중국통이다. 천안문 사태가 터진 1989년 중앙일보 특파원으로 일하며 중국 자오쯔양 총리 체포 구금 보도로 세계적 특종을 했다. 20대 국회에서는 한중 의원외교협의회장을 맡기도 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