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공사 "역사 빈 점포, 대책 마련 中"
대전도시철도공사 "역사 빈 점포, 대책 마련 中"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1.01.13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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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의원 "청년 창업공간으로 활용"
"무리한 수익 사업" 질타도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임대사업을 위해 마련한 대전 시청역 점포 모습. 현재는 3개월째 공실로 남아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임대사업을 위해 마련한 대전 시청역 점포 모습. 현재는 3개월째 공실로 남아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가 대전시청역 임대 점포 공실 문제를 지적한 본보의 보도 이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혈세 8천 들인 대전시청역 점포, 애물단지 되나>(1월 11일자 보도)

13일 공사는 3개월째 공실로 비어있는 시청역 점포를 기존의 커피전문점이 아닌 모든 업종이 영업 가능하도록 하는 등 운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들은 이날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보도에 따른 설명과 후속조치 등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선 시청역 점포를 청년 창업공간으로 탈바꿈하자는 등 다양한 대책 방안이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공사가 임대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질타도 받았다.   

하지만 매년 적자에 몸살을 앓고 있는 공사는 해당 점포를 내주기엔 다소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동인구가 많은 시청역 특성상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충분히 수익성이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2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운영하는 경공매 사이트인 온비드를 통해 대전시청역 임대 점포 임차인(임대기간 5년)을 모집 중이다.

이 물건에 대한 입찰 마감시간은 오는 14일 오후 4시까지로 입찰 참여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재입찰을 띄울 방침이다.

이후에도 입찰 참여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감정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예비 임차인(소상공인 등)을 위한 핀셋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관계자는 “공실 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 측은 빈 점포를 공적 기능으로 활용하자는 일부 시의원들의 의견에 대해 플랜 B를 제시했다.

시청역보다 임대료가 비교적 낮은 반석역 등 다른 역사 내 공실을 활용하는 쪽으로 방법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공실을 다른 기능으로 변경할 경우, 대전시와의 협의 문제와 점포 리모델링에 따른 재정적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시의원들의 적극 협조가 필요해 보인다.

앞서 공사는 2019년 10월 시청역 내 약 70㎡(21평) 유휴부지에 점포 임대사업을 추진했다. 시설 공사 등에 투입된 세금은 총 8200만 원. 공사는 같은 해 12월 대형 커피 전문점을 유치했으나 커피 전문점은 코로나19 여파로 1년을 못넘기고 문을 닫았다. 이후 3개월째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공실로 방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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