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항체치료제, 중증환자 발생률 54% 감소
셀트리온 코로나 항체치료제, 중증환자 발생률 54% 감소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01.13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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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중등증 환자군서는 68% 감소
치료제 투약 시 회복 기간 5~6일 단축

셀트리온은 13일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CT-P59) 임상 2상 결과 중증환자 발생률이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개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개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은 이날 대한약학회 학술대회 ‘2021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 및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환자(경증·중등증) 3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루마니아, 스페인, 미국 등에서 총 327명의 환자가 참여해 지난해 11월 최종투약을 마쳤고, 코로나19 감염이 최종 확인된 307명에게서 결과를 도출했다. 중등증 환자는 전체 모집단에서 약 60%를 차지했다.

그 결과 렉키로나주는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 환자 발생률을 전체에서 54%,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에선 6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는 코로나 환자의 발열 및 기침 등 증상 회복기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 시간은 렉키로나주 투약군에서 5.4일, 위약군 투약군에서 8.8일로 3일 이상 단축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안전성 평가 결과 이상반응 등 특이사항은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 역시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에 투약 시 중증 환자로 발전하는 비율을 현저히 낮춤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것을 이번 임상을 통해 증명했다”며 “코로나19 유행 확산과 사태 악화 방지를 위해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반드시 필요한 옵션”이라고 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고 심사를 받고 있다. 향후 셀트리온은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주가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게 되면, 즉시 의료 현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이미 10만명 분 생산을 마치고 공급 계획도 철저히 준비 중”이라며 “해외 주요국 허가 시점에 맞춰 글로벌 공급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대 200만명분의 치료제 생산 계획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글로벌 수요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렉키로나주의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12일자(현지시간)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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