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경선’ 확실시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경선’ 확실시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1.01.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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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추대 불발 속 '정태희 VS 최상권' 경제 수장 경쟁 본격화
회장 선거서 투표권 갖는 의원 선거 '촉각'...우군 확보 승부처
대전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후보군. (위쪽부터)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가나다 순)
대전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후보군. (위쪽부터)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가나다 순)

대전상공회의소(대전상의) 차기 회장 선거는 경선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유력 후보군인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와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 모두 한 치 양보 없는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다. 특히 양측은 합의추대 및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본격적인 경선 채비에 들어갔다. 

일부 회원들은 상의 내 분열을 미연에 방지하고 화합하자는 ‘합의추대론’에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이는 의견제기에 불과할 뿐 구속력이 없는데다 회장선거 때 복수 후보가 등록할 경우 경선을 치르도록 돼 있어 2명 이상이 등록하면 경선은 불가피하다.

26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이번 제24대 대전상의 회장 선거의 합의추대는 불발됐다. 그동안 지역 원로 경제인들은 양 후보 측에 합의추대 방안을 수차례에 걸쳐 설득에 나섰지만 최상권 회장 측으로부터 확답을 받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합의추대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로 해석된다.

최상권 회장은 최근 ‘회장 선거 준비에 돌입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분위기를 잘 읽은 것 같다. 그렇게 갈 것 같다”고 경선에 무게를 뒀다.

정성욱 회장의 ‘재추대’를 기대했던 정태희 대표도 최근 경선 모드로 핸들을 틀었다. 정태희 대표는 “그동안 1년 넘게 준비를 해왔고 경선 승리를 위해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경선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대전상의 회장 선거는 간접 선거로 치러진다. 이에 회장 선거에 앞서 치러지는 의원 선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3월초로 예상되는 의원 선거에서 선출된 의원들은 선거인단 자격으로 차기 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갖는다. 사살상 의원 선거가 회장 선거의 ‘전초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회장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선 우군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경선 주자들 역시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차기 의원으로 선출돼야 한다.

대전상의는 차기 의원 선거에서 현재와 비슷한 규모인 115명 내외로 선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원 선거는 최근 3년간 회비를 납부한 대전상의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차기 회장 선거를 바라보는 지역 경제계의 온도차도 극명하게 엇갈린다.

합의추대 찬성 측은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인 만큼 경쟁이 과열될 경우 상공인 간 분열을 우려하고 있다. 합의추대 반대 측은 지난 회장선거 당시에도 경선을 통해 선출했 듯 어느 정도 예상된 시나리오였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전상의 회장은 '대전경제 수장'으로서 지역 상공인들의 화합을 이끌고 목소리를 대변하는 자리다. 현 정성욱 회장은 오는 3월 12일 3년의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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