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A국장 '막말 갑질' 논란
충남도 A국장 '막말 갑질' 논란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1.02.23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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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노조, 집무실 앞 집회 예고
A 국장 "오해 있다면 풀 것"

충남도청 A국장에 대한 갑질 논란이 제기됐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3일 ‘귀하의 갑질을 바라보며’라는 성명서를 내고 24일 A국장의 집무실을 폐쇄할 것을 선언했다.

A 국장 집무실
 집무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6월 중앙부처에서 충남도 계획교류로 임명된 A국장은 직원들에게 인격을 모독하는 말과 행동을 일삼아 지휘부로 10여 차례가 넘는 경고와 주의를 받았다.

A국장은 “업무 파악도 못하나”, “똑바로 못해” 등 소리를 질러 공포감을 조성했고 문서를 담당자 앞에 던져버리는 일도 있었다.

또 직원들에게 매일 자신이 한 일을 메모하게 하고 “귀하는 하는 것이 없냐”, “사람을 빼야겠다”는 등의 말로 정신적 고통을 줬으며 이런 내용이 내부게시판 토론방에 올라오자 게시자를 색출하려고 협박했다는 것.

또한 중앙부처 공모에 선정되면 자신의 성과로 돌리고 무산되면 담당 직원에게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A국장이 온 뒤부터 우울증 등을 앓아 병원 치료를 받는 직원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파견 기간 이후에도 충남도에 남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해당 부서 직원들이 찾아와 노조에 도움을 청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지휘부를 상대로 문제 제기와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A국장을 부이사관으로 승진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면서 A국장의 원대 복귀, A국장의 소관 업무배제 및 갑질 행위 조사, 해당 국 소속 전 직원 감정소진예방 프로그램 실시 등을 촉구했다.

A 국장은 <충청뉴스>와 통화에서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으니 그렇게 평가하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해명하더라도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오해가 있다면 풀어나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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