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희 시인 '나무의 입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출간
홍명희 시인 '나무의 입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출간
  • 충청뉴스
  • 승인 2021.03.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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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희 시인(왼쪽)과 그의 작품 '나무의 입술이 움직이기시작했다'
홍명희 시인(왼쪽)과 그의 작품 '나무의 입술이 움직이기시작했다'

씨줄과 날줄이 모이면 하나의 천이 된다. 언어 또한 그러하다. 자음과 모음이 모여 글자가 되고 글자가 모여 글이 된다. 글은 메시지가 되고, 영원한 사랑의 노래로 다시 태어난다.

충청 출신 시인 홍명희의 시집 ‘나무의 입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흔적없는 소리의 실체를 찾아 자음과 모음으로 엮어낸 작품이다. 시민이 말하는 소리의 낱글자들이 영원한 모여 사랑의 노래로 표현됐다는 얘기다.

박동규 문학평론가는 ‘홍 시인의 시편들은 모자이크처럼 가녀린 색채의 언어들이 서로 다르게 조응하고 이를 상징적 사물의 선택을 통해 마음의 세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억지로 기교를 부려 만들어낸 게 아니라 자유에 바탕을 둔 언어의 유희가 홍 시인의 글에 묻어나 있다는 말로 받아들여 진다.

이 때문에 ‘나무의 입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내면의 체험적 언어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뿌리를 내리고 자유로운 노래로 새롭게 태어나는 글이다.

시인이 서문에 내놓은 ‘시인의 말’에서 그려낸 “소리의 낱글자들이 마음껏 날아가 스스로 뿌리를 뻗고 자유로운 소리의 음으로 자라길 바란다”는 말이 작품을 통해 투영됐다는 것이다.

한편 충북 괴산 출신인 홍명희 시인은 2016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대전시인협회 회원, 대전문학 동인, 대덕문학 동인, 백마문학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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