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역사속으로'
대전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역사속으로'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1.03.31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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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마사회 대전지사 영업장 21년 만에 폐쇄
대전 서구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대전 서구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충청뉴스 DB)

대전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가 31일 패쇄됐다. 지난 1999년 7월 운영을 시작한 지 21년 만이다.

대전마사회 영업장 폐쇄는 문재인 대통령 선거 공약 및 정부 국정운영 정책으로 선정되면서 2017년 국무조정실 사행산업 건전화 대책을 통해 확정된 사안이다.

그동안 대전 장외발매소는 사행성 조장을 비롯해 주변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교통혼잡, 청소년 학습권 등에 부정적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운영해왔다.

그러나 대전 장외발매소는 마권구매 이익금의 일부를 환원하는 등 각종 지역사회 환원사업도 병행했다.

대전마사회에 따르면 21년간 레저세 등 3475억 원을 대전시에 납부했다. 또한, 매년 1억 원 기부금 집행, 문화센터 5000여 명 이용, 3000여 명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지역사회 복지증진 기여로 2012년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및 2013년, 2014년, 2017년, 2019년, 2020년 대전시장 표창을 받는 등 지역사회의 기여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장외발매소 폐쇄에 따라 지역상권 초토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시의 후속조치는 미비한 상태다.

시는 해당 건물에 대해 기부채납을 요청했지만 마사회는 지난해 공개 매각키로 최종 결정했다.

해당 건물은 지상 12층, 연면적 2만4,870㎡로 최소 500명이 입주가 가능한 데다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때문에 여러 민간 기업과 공공기관이 건물 매입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8일 장영완 마사회 대전지사장는 “그동안 대전지사 지사를 이용해주신 대전 및 충청도 지역민들에게 감사 인드리며 향후에도 사회공익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지역주민과 지역사회와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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