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난청 유발하는 유전자 발견
IBS, 난청 유발하는 유전자 발견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05.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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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EM43 돌연변이, 달팽이관 내 세포들 간 이온 전달 저해
TMEM43 p.Arg372Ter 의 병리학적 메커니즘
TMEM43 p.Arg372Ter의 병리학적 메커니즘

국내 연구진이 난청을 유발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견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 연구팀이 분당서울대병원 최병윤 교수, 목포대, 중국 센트럴사우스 대학, 미국 마이애미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난청 유전자 TMEM43 돌연변이가 청각신경병증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청각신경병증(ANSD)은 달팽이관 또는 청신경 이상으로 소리 인지는 가능하지만 말소리 구별(어음변별) 능력이 저하되는 난청 질환이다.

난청은 병리학적 원인에 따라 치료법과 결과가 좌우되는데, 청각신경병증은 원인과 양상이 다양하여 치료가 매우 어렵다.

난청의 원인에는 ‘달팽이관 지지세포’ 이상에 따른 ‘간극연접’ 기능 저하가 있다. 그러나 이에 관여하는 난청 유전자의 종류와 진행성 난청 발병 메커니즘은 밝혀진 바가 거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우선 난청의 원인을 찾고자 진행성 청각신경병증을 가진 한국과 중국 국적 환자군의 가계도를 분석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공통적으로 TMEM43 돌연변이가 유전됨을 확인했다.

이는 TMEM43 돌연변이 유전자를 주입한 생쥐 모델 실험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정상 쥐는 성장하면서 달팽이관 지지세포도 커지지만, 돌연변이 쥐의 경우 커지지 않았다.

TMEM43 돌연변이가 달팽이관 지지세포에 이상을 야기하는 것이다. 분석 결과 TMEM43 단백질이 간극연접 기능을 조절해 달팽이관 내 항상성 유지에 핵심 역할을 함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를 기반으로 TMEM43 단백질에 이상이 있는 난청 환자 세 명에게 달팽이관의 기능을 대체하는 인공 와우 이식 수술을 진행한 결과 음성 분별 능력이 성공적으로 회복됐다.

TMEM43 돌연변이가 난청의 원인일 경우 인공 와우 이식법이라는 정확한 치료 지표를 제공한 것.

이창준 단장은 “그동안 연구가 다소 부족했던 말초신경계 달팽이관 내 교세포의 분자생리학적 역할을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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