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산하 ‘토지주택연구원 경남 이전설’과 관련 LH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지난달 21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토지주택연구원 경남 진주 이전 주장에 대해 허 시장이 정면 반발하고 나선 것.
8일 대전시 고위관계자 등에 따르면 허 시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LH ‘장대 첨단산업단지 혁신성장센터 구축’ 업무협약 체결 후 김현준 LH 사장과 비공개 면담에서 “연구원 경남 이전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며 격한 어조로 얘기했다.
특히 허 시장은 김 지사의 경남 이전 주장은 사실상 국가균형발전에 어긋나며 지역 간 갈등은 물론 향후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현준 LH 사장은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김 사장은 이전설에 대해 “요즘 LH가 여러 가지 진통이 많은 상황이고 혁신안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후 허 시장은 수차례 연구원 이전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김 사장은 즉답을 피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는 전언이다.
앞서 김 지사는 부동산 투기로 촉발된 정부의 LH 혁신안 이른바 ‘인력 감축’ 대안으로 대전에 있는 LH 산하 토지주택연구원을 경남 진주혁신도시로의 이전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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