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비정규직도 20일 총파업 예고...학교서비스 ‘공백’ 불가피
대전 학교비정규직도 20일 총파업 예고...학교서비스 ‘공백’ 불가피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10.13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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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파업 찬성 투표 85.3%...2500여명 이상 예상
대전교육청 상황실 운영...대응 대책 각급학교에 안내
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3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오는 20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3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오는 20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대전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복리후생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오는 20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총파업이 이뤄질 경우 급식과 돌봄 등 공백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로 구성된 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3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투표 결과 83.7%(대전 85.3%) 압도적 찬성률로 10만 조합원들 뜻에 따라 오는 20일 총파업에 나선다”고 이같이 밝혔다.

학교비저규직노조 대전지부 이영주 지부장은 “예산이 감축된 지난해와 달리 올해와 내년은 예산이 역대급으로 증액됐다”며 “그럼에도 2개월여에 걸친 교섭에서 우리는 시도교육청들이 주도하는 사측의 무성의와 무책임만을 절감하며 투쟁만이 길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파업 전이라도 교섭을 통해 시도교육청이 타결을 위한 노력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하고 학교 노사관계의 안정을 꾀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단번에 어렵다면 내년까지 내다보는 차별 해소 방안이라도 우리는 적극 교섭할 것”이라며 “시도교육감들의 책임과 결단을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대전지역 내 학교 비정규직 전체 노동자는 4500여 명으로 이번 총파업에는 노조 3000여명 중 약 80% 이상인 2500여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파업 단계별‧유형별 대책, 학교급식‧초등돌봄‧특수교육‧유아교육 등 주요 분야별 대책, 부당노동행위 예방을 위한 노동관계법 준수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대응대책을 공립 각급학교에 안내했다.

파업이 예상되는 학교의 경우에는 자체 상황실을 운영하도록 하고,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통해 파업과 관련한 내용과 협조사항 등을 안내하도록 조치했으며 다수의 조리원이 파업에 참가할 경우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도시락 미지참 학생의 경우 빵과 우유 등 완성품을 제공하되 위생 및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했다.

또 교직원들의 업무를 재조정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한편, 특수아동 지원과 방과후 돌봄교실 운영은 학교 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학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파업기간 동안 교육청 상황실을 운영, 각급 학교의 급식 실시 여부와 초등돌봄교실 및 유치원 방과후 교육과정 등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학교 학사운영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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