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글꽃중, 다색감동 ‘글꽃’ 피우는 열린공간으로
대전글꽃중, 다색감동 ‘글꽃’ 피우는 열린공간으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10.13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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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충청뉴스 민주시민교육 공동캠페인]

대전글꽃중학교가 대전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공간수업 프로젝트를 통해 다색감동 ’글꽃‘이 피는 열린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공간수업 프로젝트란 학교에서 활용도가 낮은 공간을 최대한 찾고, 그에 대한 혁신적인 변화를 학생들과 교사가 의사소통과 공감을 통해 만들어냄으로써 민주시민의 역량 강화의 계기로 삼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재구조화된 공간에 대한 주권을 학생들에게 주고자 하고 있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 주도형 공간수업 프로젝트 운영으로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학생들 스스로 학교 공간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자율적 주체로서의 시민적 효능감 제고가 목적이다.

실제 글꽃중에서도 학교 사용자인 학생·교사가 설계에 참여해 교과별 연계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동아리) 수업, 협의회 및 워크숍, 인사이트 투어, 아이디어 공모전, ’진로의 날-내가 꿈꾸는 학교 만들기‘ 등 기존의 획일화된 학교시설을 미래교육에 맞는 유연한 교육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교과별 연계수업
교과별 연계수업

■교과별 연계수업...학생들 공간 주권 함양

글꽃중은 교과별 연계수업을 통해 모든 학년 및 교과에서 ’공간‘을 주제로 한 수업 및 평가를 진행해 학생들이 공간 주권을 함양하고 있다.

예를 들어 1학년 과학 수업의 경우 생물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생물다양성 유지를 위한 활동 사례 등을 조사해 ’생물다양성 보전 가상현실 테마파크 공간 설계하기‘ 등 각 생물과 멸종위기종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서식지)을 설계하는 것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글꽃중 한 교사는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아이들은 어른의 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고,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눈에 보이는 공간의 변화를 보며 뿌듯함을 느끼지만, 그보다 더한 기쁨은 그 과정에서 나 자신과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학교 변화 ’앞장‘

창의적 체험활동(동아리) 수업은 공간혁신에 관심 있는 학생으로 구성된 동아리 ’새롭지오‘가 중심이 돼 학교공간혁신의 모든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라는 점을 스스로 깨우쳐 직접 학교 변화에 앞장서고 자신들의 목소리로 좋은 결과를 일궈냄으로써 공간 주권을 실현하는 민주시민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체험활동 수업은 모두 8회차로 나눠 학교공간혁신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공감대 형성, 학교 공간 관찰 등을 통한 아이디어 탐색, 원하는 공간 이미지 상상 및 구체화, 계획안 모델링 및 공유가 이뤄진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3학년 박세인 학생은 “처음에는 말로만 의견을 주고받다가 직접 정리해서 만들어보니 더욱 실감이 났고, 생각보다 잘 표현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뿌듯했다”며 “‘우리 동아리가 진짜 학교를 바꿀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걱정도 됐지만, 돌이켜 보니 정말 뜻깊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협의회 및 워크숍
협의회 및 워크숍
인사이트 투어
인사이트 투어

■협의회·워크숍, 인사이트 투어 통한 공간혁신 위해 학생·교사 뭉쳐

글꽃중은 학교 사용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 간 수차례 협의회 및 워크숍을 진행해 학교 공간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용자 의견을 공간 구성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또 교사와 학생 T/F팀이 공간혁신 선진학교를 방문하는 인사이트 투어를 통해 공간 재구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학교 주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을 방문해 사용 목적에 따른 공간 구성 차이를 비교해 봤다. 아울러 독립 서점 견학을 통해 협소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갖고 투어 후 구성원들이 모여 느낀 점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공간혁신에 대한 사고를 확장시켰다.

아이디어 공모전
아이디어 공모전

■아이디어 공모전·진로의 날 등...내가 꿈꾸는 학교로 변화

글꽃중은 학생 스스로가 꿈꾸는 학교로 변화시키는 주체활동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새롭게 만들어진 휴게 공간과 1층 복합공간 이름 선정을 위한 공모전을 진행해 학생 투표를 통해 1층 복합공간은 ‘글꽃多방’, 2~4층 휴게 공간은 ‘쉼그리야’, ‘숨그리야’로 정했다.

또 지난 4월엔 진로의 날을 맞아 건축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가 꿈꾸는 학교’ 만들기 활동을 진행해 학생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모습을 상상하고 입체적으로 구현함으로써 새로운 학교 공간에 대한 기대감과 애정을 높이고 건축과 관련된 직업세계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로의 날
진로의 날

3학년 김수인 학생은 “학창 시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중요한 장소인 학교를 나와 친구들이 변화시킨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며 “내가 꿈꾸던 학교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만들다 보니 학교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담당 교사는 “수많은 학교의 사용자들(학생, 동료교사, 학부모)과 촉진자, 설계사 등 많은 분들의 참여와 도움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학교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주체는 역시 학생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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