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항 건설, 정의당과 또 충돌
서산공항 건설, 정의당과 또 충돌
  • 이성엽 기자
  • 승인 2021.11.25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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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와 이선영 도의원 설전

[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서산공항 건설과 관련, 양승조 충남지사와 이선영 도의원(정의당.비례)이 충돌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이선영 충남도의원
양승조 충남지사와 이선영 충남도의원

서산공항을 두고 충남도와 정의당과의 마찰은 정의당 충남도당 기자회견과 충남도 국감에 이어 3번째다.

충남도의회 이선영 의원은 25일 제333회 정례회 도정질문을 통해 “지사님께서는 그린뉴딜 정책 그리고 2050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온실가스를 다량으로 배출시키는 서산민항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도지사께서는 서산공항에 대한 입장과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말해 달라”고 질문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1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은 2억 7000만 톤 정도다. 이 중, 항공부분이 160만 톤 전체의 02% 수준”이라며 “반면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탄소는 2억 톤이 넘는다. 충남에서만 1억 톤이다. 충남도민이 탄소중립을 한다고 모든 발전소를 세우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서산공항은 2020만 도민의 염원이다. 서산공항이 건립된다고 해도 인천, 제주, 김포와 비교도 안 된다. 1만 3000톤 정도인데 충남 1년 탄소배출양 1억 6000만 톤의 0.008% 수준”이라며 “탄소가 배출되는 것은 맞지만 아주 미미한 수준인데 충남도민의 염원 사항을 중단하는 것은 경제지상주의가 아니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프랑스 하원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차로 2시간 30분 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국내선 항공 운항 중단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서해복선전철과 경부선 최단거리 연결하는 노선이 국가계획안에 포함됐다. 예정대로면 홍성에서 서울까지 4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충남이 서산공항을 설립하려는 건 이율배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양 지사는 “프랑스와 대한민국 영토는 다를 뿐만 아니라 그건 국내선 얘기다. 대한민국에 2시간 30분을 적용한다면 대한민국 공항은 전부 없어져야 한다”며 “이율배반적인 것은 충남에서 화력발전소가 1억 톤의 탄소를 배출하는데 왜 그런 점에서는 화력발전을 중단하려 하지 않느냐 큰 도둑놈을 두고 아주 사소한 도둑에 집착하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중앙정부에 주장해 서산공항 하지 말아달라 하면 도민 모두가 힘을 합쳐 이룬 것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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