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1 지방선거 누가 뛰나] 대전 대덕구청장
[2022 6·1 지방선거 누가 뛰나] 대전 대덕구청장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2.01.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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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청장 재선 도전...대항마 ‘관심’
민주, 김찬술·김태성·박병철 출마 가능성
국힘, 최충규 VS 박희진 ‘벼량 끝 승부’ 예고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3월 9일 20대 대통령선거로 새 정권이 들어선 뒤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다. 이에 따라 충청권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등의 선거 판세는 대선 결과가 최대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충청권 시·도민들의 시선이 대선으로 쏠리면서 차기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아질 우려가 커진다. 후보군의 면면을 살피기보다는 집권당을 보고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충청뉴스>는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 세종시장 그리고 대전(5곳)·충남(15곳) 등 20곳의 시·군·구 기초단체장과 대전·세종·충남도 교육청별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대전 대덕구청장 출마 예상자. (왼쪽위부터) 박정현 대덕구청장(민주), 김찬술 대전시의원(민주), 김태성 대덕구의회 의장(민주), 박병철 전 대전시의원(민주), 최충규 전 대덕구의회 의장(국힘), 박희진 전 대전시의원(국힘)
대전 대덕구청장 출마 예상자. (왼쪽 위부터) 박정현 대덕구청장(민주), 김찬술 대전시의원(민주), 김태성 대덕구의회 의장(민주), 박병철 전 대전시의원(민주), 최충규 전 대덕구의회 의장(국힘), 박희진 전 대전시의원(국힘)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 대덕구청장 선거가 1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후보군들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현역 박정현 청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당내외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고 있는 것. 조만간 전·현직 여야 지방의원들이 출마 채비에 돌입, 3월 대선 이후부터는 혼전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보수 명가’로 불리던 대덕구에서 2018년 지선에 이어 2020년 총선까지 잇따라 승리를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바닥 민심을 촘촘히 훑으며 박 청장의 ‘벽’을 넘는 데 이어 명가 재건을 위한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과연 이번 선거에서는 구민들이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현재 민주당 간판으로 대덕구청장 도전이 거론되는 인사는 박정현 청장을 비롯해 김찬술 대전시의원, 김태성 대덕구의회 의장, 박병철 전 대전시의원 등이다. 박 청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은 아직까지 출마에 대한 말을 아끼며 적절한 타이밍을 재고 있는 모습이다.

박정현 청장은 지난해 5월 재선을 공식화하며, 일찍이 재선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박 청장은 ‘대덕e로움, 대덕문화관광재단’을 앞세워 주요 현안을 해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호평을 받는다. 강력한 뚝심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점 역시 높은 점수를 받지만, 추진 과정에서 번번이 의회와 갈등을 빚어 부족한 정무적 판단이 아쉬운 대목이다.

매월 첫 주 월요일 ‘거리 인사’로 유명한 김찬술 시의원은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그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출마를 고심 중에 있다는 해석을 낳게 했다. 대선 이후 정치적 환경에 따라 노선을 정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되지만, 출격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초선으로 후반기 의장직에 오른 김태성 대덕구의장은 체급 상향에 의욕이 많지만 아직 출마에 대해선 조심스런 입장이다. 박영순 지역위원장의 의중과 대선이라는 최대 과제가 있어 3월부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구민들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우선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전 선대위 유세단장직을 성실히 수행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선거에서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낙마한 박병철 전 시의원도 출마 예상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권토중래’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뒤따르기 때문. 그는 “지역 어르신들과 상의 중”이라며 “아직은 확답을 드리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게다가 박영순 지역위원장의 복심으로 꼽히는 문성원 시의원은 최근 건강 악화로 인해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변수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은 2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최충규 전 대덕구의회 의장과 박희진 전 대전시의원 간 치열한 경선 경쟁이 예상되는 것. 이들은 대전시장 출마를 앞둔 정용기 전 국회의원(대덕구 당협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누가 본선에 진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회덕 토박이’ 최충규 전 의장은 ‘고향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링에 올랐다. 최 전 의장은 지방의원과 6년간 보좌관 생활을 통해 국정과 시정·구정을 넘나들며 조직력과 현장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구민들의 정서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은 제가 유일하다”면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대덕구민들과 호흡하며 정치를 해왔고, 이제는 구민들과 대덕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동 인근에 사무실을 꾸린 뒤 출마 선언 시기를 엿보고 있다.

박희진 전 시의원도 경선 모드에 돌입했다. 최근 SNS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 지지세력 끌어안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리동에 캠프 사무실을 차린 박 전 시의원은 1월 중순경 출마 선언을 통해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경영과 실물 경제를 이끌었던 경력을 바탕으로 잘 사는 대덕을 만들어 보겠다”며 강한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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