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내려놓은 장종태, 시장 경선 매치 준비 본격화
구청장 내려놓은 장종태, 시장 경선 매치 준비 본격화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1.14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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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력이 시대 변화 읽지 못하고 있다” 허 시장에 견제구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시장 선거에 뛰어든 장종태 서구청장이 14일 구청장직을 내려놓고 경선 준비를 본격화한다. 장 청장은 이날도 허태정 대전시장의 시정 운영 능력에 견제구를 날렸다.

장종태 서구청장 /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장종태 서구청장 /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장 청장은 이날 퇴임 기자회견을 통해 “저에게 오늘은 더없이 아쉽고 마음 무거운 날”이라며 “동시에 특별하고 가슴 벅찬 날이기도 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구청장으로서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지 못해 구민들께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며 “구민 여러분과 함께해 정말 고마웠으며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짧은 소회를 마친 장 청장은 이날도 대전시장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허태정 시장의 시정 운영 능력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장 청장은 “오늘날 지방은 위기를 맞고 있고, 대전도 위기를 맞고 있다”며 “형식으로써의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틀은 마련됐지만 내용으로써의 지방자치, 지방분권은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지만, 행정력은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쌓은 저의 경험과 경륜, 실행력을 대전 발전과 대전시민의 행복을 위해 모두 소진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언젠가부터 대전이 중앙정부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다”며 “교통으로부터, 지역균형발전으로부터 소외됐는데, 진작 위기로 진단했다면 정확한 처방을 내놓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장 청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통찰력에 기반한 정책의 기획자다. 많은 행정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우물쭈물하다 1년씩 지나간다”면서 “그동안 34년 공직생활과 민선 6·7기 서구청장 경험으로 대전의 발전과정과 쇠퇴 모습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피력했다.

장 청장은 1975년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출마해 잇따라 당선된 바 있다. 장 청장의 공식 임기는 이날 자정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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