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구청장 내정설에 "간접적 의견 전달받아...넓게 보고 판단"
비서실 권한 축소 방침도..."행정 관여 않는 그림자 역할로 제한"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당선인이 공직사회 분위기 전환을 위한 강도 높은 인사 쇄신을 예고했다. 창의성을 기본 뼈대로 한 구정 운영 철학을 제시하면서 공직자들에게 능동·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20일 오전 시의회에서 당선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객관적이고 적재적소에 맞는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직자들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고, 적극, 능동적인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능력 위주의 인사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정치인 출신인 박 당선인이 기존 공무원 마인드를 가진 직원보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인물을 전면 배치하겠다는 뜻으로 7월 정기인사에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민선 7기 구정에 대해선 100점 만점에 50점을 줬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 활동 중 느낀 소감은 공무원들과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그래도 공직사회가 전문성과 열정을 갖고 잘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간 수준에서 요구하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시대적으로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부분은 부족했다”는 지적사항도 남겼다.
공직사회의 최대 관심사인 초대 동구 부구청장 인선에 대해선 “간접적으로 의견 전달받은 것은 사실이다. 박민범 시 정책기획관은 유성구청에서 공직을 시작했고 능력을 인정받은 인재로 알고 있다”며 “그가 구청, 시청에서 보여 왔던 능력들은 잘 모르지만 진행된다면 동구 공직사회 쇄신 분위기 부분들도 넓게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특히 박 당선인은 비서실의 ‘권한’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과도한 권력을 쥔 일부 구청 비서실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사례를 언급하며 같은 전철을 타지 않겠다는 것.
그는 "일부 캠프 출신 인사가 비서실에 들어가 구청장의 보조적인 역할에만 한정할 것”이라며 “지역민과 언론인분들이 걱정스러운 부분 있을 텐데 (비서실이)일반 행정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 그림자 역할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