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인공지능 활성화를 위해 개최한 논문경진대회인 ‘ETRI 휴먼이해 인공지능 논문경진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학과 대학원 및 기업 등 총 3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30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ETRI가 축적한 라이프로그와 멀티모달 감정 데이터 2가지 분야의 데이터 중 하나를 택해 논문을 작성했다.
라이프로그 데이터는 스마트폰과 손목밴드 등 센서와 사용자가 직접 입력한 행동·환경·감정 정보를 활용해 일상생활 중의 다양한 경험과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구축됐다. ETRI는 2018년부터 70여 명의 실험자를 통해 1만4000시간이 넘는 데이터를 구축한 바 있다.
참가자들은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활용하여 행동, 의미장소, 이동 수단을 인식하거나, 일상·비일상의 라이프 패턴 등 인간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분야의 논문을 작성했다.
멀티모달 감정 데이터는 40명의 성우를 통한 상황극과 80명에 달하는 일반인의 자유 발화를 통해 구축됐다. 발화 및 텍스트뿐만 아니라, 7가지의 감정 레이블과 신체 반응 등의 데이터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이 멀티모달 감정 데이터를 활용해 참가자들은 감정 데이터의 불균형 완화 방법, 멀티모달 특징 혼합 방법 등 딥러닝 기반의 멀티모달 감정 인식 기술과 관련된 논문을 작성했다.
ETRI는 대회 주관사인 인공지능팩토리와 함께 5월까지 접수된 논문을 1차 평가하여 총 7팀을 선정했다. 6월 30일 열린 발표 심사에서 대상 1팀과, 우수상 2팀, 그리고 장려상 4팀을 최종 선정했다. 대상 1팀과 우수상 2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장려상 4개 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상이 수여됐다.
대회 대상은 서강대 Sogang-ISDS팀에서 차지했다. Sogang-ISDS팀은 한국어 기반 멀티모달 감정 데이터셋의 발화 음성 및 문맥적 의미 데이터를 결합하여 학습하는 MLP-Mixer 구조를 활용한 대화에서의 멀티모달 감정 인식 방법을 제안하였으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상 수상
ETRI 이윤근 인공지능연구소장은 “오늘날 AI는 영상 인식, 음성인식을 넘어 인간을 이해하고, 교감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그간 ETRI가 쌓아 온 AI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자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기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AI 관련 연구가 활기를 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