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대전, 8월부터 한도 30만원·캐시백 5%
온통대전, 8월부터 한도 30만원·캐시백 5%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2.07.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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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월 캐시백 하향 조정..."캐시백 예산 조기 소진 등 재정부담"
7월은 50만원 한도, 캐시백 10% 유지
온통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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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8월부터 월간 충전한도 30만 원에 캐시백율을 5%로 하향 조정된다. 

올해 확보한 캐시백 예산이 조기에 소진, 추가 긴급재정 투입이 불가피해서다.  

재정적 부담도 한 몫 했다. 올 하반기부터 정부 지원이 끊긴 데다, 내년도 정부지원 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전액 시비로 매년 2500억 원의 캐시백 예산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대전시는 7일 코로나 위기 극복과 고물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경제 상황을 고려, 연말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지원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는 코로나19로 경제적 피해가 누적된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증대가 우선 고려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9월 예정된 추경 편성 전까지 예비비 140억 원을 추가로 긴급 투입해 온통대전 운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매월 정해진 예산이 소진되면 월중 캐시백 지급은 중단되게 된다.

7월은 기존대로 월 충전한도 50만 원에 10%의 캐시백율을 유지, 164억 원이 소진되면 캐시백이 중단된다. 8월부터 연말까지는 매월 70억 원 소진시까지 캐시백이 지급된다.

온통대전은 지난 2020년 5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출범했다. 당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 창구로 큰 역할을 수행했으나 연간 2500억 원의 막대한 예산 투입과 지역·업종 간 소비 쏠림, 소득수준별 소비 불균형 문제 등이 줄곧 지적돼 왔다.

시는 앞으로 예산투입 대비 효과성과 소득수준별 소비실태를 정밀분석해 원점에서 운영 지속여부를 종합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유철 대전시 소상공인과장.
유철 대전시 소상공인과장.

유철 대전시 소상공인 과장은 “온통대전을 통한 소비가 급속히 팽창하면서 캐시백 소요예산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의 내년도 지원 여부와 면밀한 실태조사연구를 반영해 캐시백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소상공인 및 사회적 약자 중심의 운영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온통대전은 6월말 기준 63만 명의 실사용자가 1인당 월평균 34만 원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번 조정안을 반영해도 연말까지 1750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느슨해 진 뒤 온통대전을 통한 소비가 대폭 확대됐고, 지난 5월 캐시백 15%를 환급했던 '온통세일' 등이 캐시백 예산 증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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