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I, 담수생태계 유기물 온실가스 배출량 예측 모델 개발
KBSI, 담수생태계 유기물 온실가스 배출량 예측 모델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7.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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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I 연구진
KBSI 연구진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담수생태계 요존유기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연구장비운영부 장경순 박사 연구팀이 중국과학원 연구팀과 담수생태계 내 존재하는 다양한 용존유기물이 지구온난화, 부영양화 등 세계적인 기후 변화에 따른 변환 기작을 분자 수준에서 예측할 수 있는 생태학적 분석 모델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전 지구적 규모의 탄소 순환 과정에서 전체 지구표면의 약 2%에 불과한 담수생태계가 대기로 내뿜는 온실가스량은 실로 막대하다.

매년 약 95억톤의 이산화탄소가 화석연료 사용에 의해 배출되는데 그 규모의 20%에 해당하는 약 19억톤의 이산화탄소가 하천, 호수와 같은 담수생태계에서 자연적으로 방출된다.

공동연구팀은 위도 아열대와 고위도 아한대 지역을 대표하는 중국 Laojun산과 노르웨이의 Balggesvarri산에서 ‘온도 변화’(temperature elevation) 및 ‘영양 과다’(nutrient enrichment)에 따른 호수 퇴적층을 모사, 미생물 군집과 용존유기물 조성의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미생물 군집이 용존유기물의 조성에 가장 큰 효과가 있으며, 온도 변화보다는 영양 상태에 따른 미생물의 군집 변화가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아열대 지역은 영양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생화학적 변환 정도가 큰 물질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줄어들고, 아한대 지역은 반대로 높은 영양분 조건에서 생화학적 변환 정도가 적은 물질이 환경요인 등에 의해 분해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기후대에 따라 미생물에 의한 용존유기물의 변환 기작이 다르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장경순 박사는 “이번 연구로 국내는 물론, 다른 기후대에서의 담수 내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 영양 정도 및 용존유기물 조성을 고려해, 온실가스의 배출 저감을 위한 맞춤형 관리방안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보다 실용적인 관리방안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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