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위기개입 통합센터 설립, 유관기관 공동대응체계 확립 추진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대전시가 전국 광역시 중 자살률 2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대전의 자살율은 27.2%로, 부산(27.4%)에 이어 전국 특·광역시 중 2위에 랭크됐다. 같은 시기 대전의 자살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8위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대전의 자살율은 28.7%로 2020년과 같이 전국 특·광역시 중 2위라는 오명을 썼으며, 2018년도에는 28.3%를 기록해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대전의 자살사망자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성별 자살사망자 비율을 보면 남성이 276명으로 69.5%를, 여성이 121명으로 30.5%를 각각 기록했다.
2019년의 자살률 역시 남성이 308명 발생해 72.8%, 여성이 115명으로 27.2%를 각각 나타냈다.
대전지역의 자살 사건은, 연령, 경제적 상황, 질병, 정신질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맞춤형 처방’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는 것.
이 때문에 대전의 자살율 저감 정책은 자살 예방, 고위험군 발굴 및 연계, 사후관리까지 전 단계에 걸친 종합대책과 통합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에 대전시 복지국 전정재 사무관(보건직 5급)은 ▲공동대응체계 확립 ▲주요 발생지 안전시설물 설치 ▲시 본청 생명존중팀 가동 ▲위기개입 통합지원센터 설립 등을 추진해, 자살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우선 시는 정신건강복지센터, 대전광역치매센터, 알코올치료센터 등 보건관련 센터 및 위원회와 학계, 경찰 등과 함께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해 생명존중 활동을 전개, 자살률 특광역시 최저를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또 거주지 외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방동대교 등에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자살예방 홍보물을 배포해 자살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시 본청 전직원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전담팀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위기개입 통합지원센터를 설립해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인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