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생활환경 유해물질인 비스페놀A과 기억력 저하 등 뇌 질환 간 상관관계를 검증했다고 11일 밝혔다.
비스페놀A(BPA)는 휴대폰 케이스, 식품의 용기 및 포장재, 영수증 등 주변 생활환경에서 흔하게 접하는 화학물질로 인체 노출 시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대표적인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다.
신경세포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 대뇌피질과 해마는 인지기능에 중요한 기관으로, 우리가 보거나 들은 정보가 단기기억으로 해마를 거쳐 대뇌피질로 전달되어 장기기억으로 저장하게 된다.
KIT 유전체손상연구그룹 가민한 박사 연구팀은 BPA가 이러한 신경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마우스에 BPA를 만성 노출시킨 후, 대뇌피질과 해마의 시냅스 형성 및 기능을 확인하고 전기생리학적 평가와 행동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시냅스 형성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수상돌기가시의 수가 대조군에 비해 30% 이상 감소함을 확인했으며 흥분성 시냅스의 수가 대조군에 비해 35% 감소한 반면 억제성 시냅스 수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으고 이를 통해 흥분성 시냅스와 억제성 시냅스 생성 간 불균형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뇌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유해 화학물질 탐색과 함께 높은 예측률의 신경독성 평가를 위해 인체 뇌 모사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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