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I, 전자현미경 3차원 이미징 측정기술 국산화 나선다
KBSI, 전자현미경 3차원 이미징 측정기술 국산화 나선다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11.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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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용 초박절편기 이미지
진공용 초박절편기 이미지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주사전자현미경(SEM)에서 세포와 조직의 복잡한 구조를 3차원으로 관찰할 수 있게 하는 진공용 초박절편기 기술의 국산화에 나선다.

KBSI는 ㈜이공교역과 기술이전 협약식을 갖고 전자현미경 시료제작 및 측정기술 사업화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전자현미경에서 최적의 이미지를 얻으려면 절편제작, 세척, 코팅 등 전처리 과정이 정확히 수행되어야 하며 절편의 표면과 두께에 따라 3차원 이미지의 측정 품질이 결정된다.

연구장비개발부 허환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진공용 초박절편기는 SEM의 진공챔버 내부에서 블록 시료를 수십 나노미터 두께로 자를 수 있는 장비로, 연속된 시료의 블록면을 3차원으로 이미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에 기술이전되는 진공용 초박절편기는 기존의 나노크기 가공이 가능한 Focused Ion Beam(FIB) 대비 적은 유지비로 대면적(3x3x3mm)을 처리할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 또한, 자동화 기술이 적용돼 모든 3차원 측정 과정을 무인으로 할 수 있어, 전문인력 없이도 장비 운영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국내 전자현미경 분석분야 권위자로서 2021년에 한국현미경학회장을 역임한 KBSI 전자현미경·분광분석팀 권희석 박사와 협업해 장비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였으며 이용자 친화적인 기술개발 성과를 달성했다.

국내 도입된 진공용 초박절편기는 가격 부담으로 인해 KIST(Thermo-Fisher Teneo VolumeScope)와 한국뇌연구원(ZEISS Merlin 3View)에 단 2대만 구축돼 있으며 이마저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진공용 초박절편기는 외산 절편기와 달리 보급형 부품을 사용하고도 진동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관련 특허 분쟁의 소지가 없고 가격도 크게 낮출 수 있어, 제품 출시 전부터 관련 기업, 연구기관, 대학의 관심이 크다.

기술이전 받은 이공교역은 첨단 분석기기 공급 전문기업으로, 1966년부터 HITACHI사의 국내 대리점이다. 향후 국내·외 마케팅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진공용 초박절편기를 이용한 3차원 이미징 구현 전자현미경의 조기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허환 박사는 “진공용 초박절편기를 이용한 3차원 나노구조 연구는 높은 수요와 활용성을 가지나 그동안 활용되어 온 외산 절편기는 SEM에 준하는 비싼 가격으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았다”며 “나노 미터급 동작을 위한 진동 제어 기술을 구현하고 이를 국산화하여 합리적인 가격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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