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중소·중견기업의 탄소중립을 도울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국내 23개의 산·학·연과 함께 열에너지 다소비 산업부문(철강, 석유화학, 정유 등)에 고효율 신기술을 보급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플랫폼을 통해 정부의 R&D 성과물이 중소·중견기업의 제품 설계와 개발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에너지연은 중점 연구분야인 ‘에너지 다소비기기 고효율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신연소발전연구실 이대근 박사 연구진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고효율 신기술들을 손쉽게 탐색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STED 플랫폼을 개발했다.
STED플랫폼은 기술 공급자(개발자)가 제공하는 다양한 고효율 신기술과 노하우를 기술 수요자(기업)에게 편리하게 공유하고 보급해 다양한 제품 설계와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사용자 중심의 설계 용이성에 방점을 두고 개발됐으며, 표준화가 난해한 열에너지 다소비 산업에 디지털화된 신기술을 공급함으로써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에 정부 R&D의 수혜가 미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고효율 친환경 연소기, 철강 공업로, 소성로, 식품·제지·섬유산업용 건조기, 압축식·흡수식 히트펌프와 열교환기 등의 설계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수요 맞춤형 제품개발이 가능하도록 공정해석과 효율 예측 수단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연구진이 개발한 STED 플랫폼은 고효율 신기술의 지속적인 확충을 통해 철강, 석유, 섬유, 제지, 식품 산업 등에 활용될 경우, 에너지 소비량의 3.2%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량의 7.3% 감축과 함께 정부 R&D 투자 효용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대근 박사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열악한 현실 하에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산업설비의 설계 기술을 적재적소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STED 플랫폼 개발의 첫 번째 목표”라며 “우리 플랫폼은 앞으로 2년간 정부 재원을 투입해 다양한 산업현장에 실증하는 단계를 거칠 예정으로 맞춤형 공정개선과 고효율 신기술 보급의 효과를 검증할 것이며, 이를 통해 장차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공 플랫폼으로써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