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뇌 속 ‘자명종 신경회로’ 발견
KAIST, 뇌 속 ‘자명종 신경회로’ 발견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3.02.20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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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모식도
연구 모식도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동물의 뇌 속에서 자명종 역할을 하는 신경회로를 발견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김대수 교수 연구팀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정진 박사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동물이 잠을 자는 동안에도 소리에 반응해 각성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수면은 뇌의 활동을 정비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생리작용으로 잠을 자는 동안 감각신경의 작용이 차단돼 주변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감소된다.

그러나 많은 동물이 자는 동안에도 포식자의 접근을 감지하고 반응한다. 과학자들은 동물이 깊은 잠과 낮은 잠을 번갈아자면서 언제 있을지 모를 위험에 대비한다고 생각했다.

KAIST-KIST 연구팀 연구 결과 쥐가 깊은 잠에 빠졌을 때 청각 시상핵 신경도 잠을 자고 있었지만 배내측 시상핵 신경은 깨어 있어 소리를 들려주자 곧바로 반응했다.

또 배내측 시상핵을 억제하면 소리를 들려줘도 쥐가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으며 배내측 시상핵을 자극하면 소리 없이도 쥐가 수초 이내에 잠에서 깨어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김대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 질환 등 다양한 뇌 질환에서 보이는 각성 및 감각장애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향후 감각을 조절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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