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가게 SAHM
원래는 수공예품 점이었다. 문 옆에 둔산동으로 옮긴다는 쪽지가 붙더니 얼마쯤 뒤에 간판이 새로 달리고, 인테리어가 바뀌었다.
다만, 아무래도 주인이 남성이다 보니 PK티셔츠랄지, 양복 재킷, 면 티셔츠 등 남성의류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 일본 수입 빈티지를 취급하는데 그 이유는 “길거리를 돌아다녀도 똑같은 옷을 입는 사람과 마주칠 일 없기 때문.”이다. 일본 수입 빈티지가 비교적 독특하고, 재미있는 아이템이 많아,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단, 마음에 든다고 덥석 집어 들어선 글쟁이처럼 낭패 보기 십상이다.(실제로 예쁜 원피스를 샀으나, 돌아와 보니 본인 치수보다 훨씬 작은 것을 골라 참으로 곤란했다.) 가게 안에 입어 보는 공간도 있으니, 귀찮더라도 입어 봐야 실수가 준다.
어떻게 코디할지 아리송할 땐 주인장한테 물어 보자. 절대적으로 ‘남성적 시선에서 바라본’ 예쁜 연출법을 제안해 준다. 신발은 빈티지가 아니지만, 왠지 모를 독특함이 시선을 잡아끈다. 단, 신발이주요 아이템이 아니다 보니 치수가 없는 것들도 있다.
문 여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늦은 오후 9시까지로, 일요일은 쉰다. 가게 이름이 왜 SAHM인지 궁금했는데, 명함을 집어 든 순간 바로 빵 터졌다. 주인 이름이 서‘삼’석 님이다.
구경하면서 멋쟁이 주인장과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유쾌한 대흥동 새가게 ‘SAHM’, 꼭 놀러들 가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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