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서울아산병원과 체내 OLED 빛치료 구현...세계 최초
KAIST, 서울아산병원과 체내 OLED 빛치료 구현...세계 최초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3.09.13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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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카테터를 활용한 빛 치료 과정의 모식도와 디바이스
OLED 카테터를 활용한 빛 치료 과정의 모식도와 디바이스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도현 교수, 그리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감소자연구본부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카테터를 세계 최초로 구현해 빛 치료를 체내 장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카테터 형태의 OLED 플랫폼을 개발해 십이지장과 같은 튜브 형태의 장기에 직접 삽입할 수 있는 OLED 빛 치료기기를 개발, 이를 현대의 주요 성인병 중 하나인 제2형 당뇨병 개선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했다.

공동연구팀은 기계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수분 환경에서도 잘 동작할 수 있는 초박막 유연 OLED를 개발했고 이를 원통형 구조 위를 감싸는 형태로 전 방향으로 균일한 빛을 방출하는 OLED 카테터를 구현했다.

또한 면 광원으로서 OLED가 갖는 특유의 저 발열 특성으로 체내 삽입 시 열에 의한 조직 손상을 방지했으며, 생체적합성 재료 활용을 통해 생체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공동연구팀은 OLED 카테터 플랫폼을 통해 제2형 당뇨병 쥐 모델 (Goto-Kakizaki rat, GK rat)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십이지장에 총 798 밀리주울(mJ)의 빛 에너지가 전달된 실험군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혈당 감소와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드는 추세를 확인했다. 아울러 간 섬유화의 저감 등 기타 의학적 개선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체내에 OLED 소자를 삽입해 빛 치료를 진행한 세계 최초의 결과다.

유승협 교수는 “생체 의료 응용으로의 OLED 기술 확보는 주로 디스플레이 분야 또는 조명 분야에 국한된 OLED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서 이번 연구는 새로운 응용분야를 발굴하고 원천기술 확보함에 있어 소자-의학 그룹 간의 체계적인 융합 연구와 협업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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