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구성원에 대한 명확한 역할 부여로 개개인의 역량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태희)는 19일 호텔ICC 1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제234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정태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영향으로 지정학적 위험 증대와 함께 고유가, 고물가, 고환율 3대 악재가 겹쳐 기업과 지역민들께서 느끼는 체감 경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지역 경제인들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에서 심리학적으로 성공하는 리더와 조직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분석해보는 이번 강연을 통해, 조직 운영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내빈 인사말에서 이석봉 대전광역시 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시는 대한민국 경제를 개척하기 위해 뛰어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 국가산업단지 유치,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원 시민 개방 등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상공인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의에 앞서 기관 발표 코너에서 대전시 한선희 전략산업추진실장이 나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설명하며, 국가산단 후보지 입주 의향 조사에 대한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이날 포럼의 강사로는 허태균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교수가 초청돼 ‘대한민국을 만든 한국 리더의 마음’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허태균 교수는 “과거 서양에서는 한국 사회를 집단주의로 분류했으나 우리나라는 집단주의에서 나타날 수 없는 특성이 있다”며, 대한민국 사회를 개인주의도, 집단주의도 아닌 관계주의라 규정했다.
이어 “관계주의는 스스로를 조직의 부품으로 받아들이면서 존재 이유를 찾는다”며, “역할과 기능에 대한 합의만 이뤄지면 유연하고 역동적인 조직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직에서 자리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것부터 출발해야만 조직 구성원 개개인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강도묵 대전세종충남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성진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총괄대표(부행장), 성열구 대전광역시개발위원회 회장 등 포럼 초청회원과 유관기관·단체장, 기업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