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메마른 일상 속,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시어(詩語)와 우리 글의 아름다움이 만나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특별한 전시가 세종에서 열린다.
세종한글멋글씨협회(회장 김순자)는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세종시 장군면에 위치한 '갤러리 힐'에서 정기전 '이해인 수녀의 글과 함께하는 멋글씨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맑고 고운 시어로 평화와 위안을 건네온 이해인 수녀의 글귀를 한글 멋글씨(캘리그라피) 작가들의 독창적인 감성과 서체로 재해석한 자리이다.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이해인 수녀의 대표적인 글귀인 “모든 순간이 다 꽃으로 필 거예요”이다. 작가들은 저마다의 붓끝으로 시의 온기를 담아내며, 우리가 마주하는 삶의 모든 순간이 결국에는 저마다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것이라는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올해는 훈민정음 반포 580돌과 한글날 제정 100돌을 앞두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깃든 한글의 문화적 가치를 되새기고, 그 안에 담긴 사랑의 생명력을 시와 글씨라는 예술적 매개체로 널리 알리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협회 소속 작가들은 저마다 고유한 붓의 흐름과 공간의 미학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잔잔한 쉼표와 같은 위안을 선물할 예정이다.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특별한 만남과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 이튿날인 19일(금) 오후 3시에는 이해인 수녀의 사인회가 열려, 시인의 따스한 온기를 직접 느끼고 소통할 수 있는 기적 같은 시간이 펼쳐진다.
이어 오후 4시에 진행되는 오픈식은 방송인이자 문학박사인 정재환의 사회로 품격 있게 진행되어, 한글과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의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김순자 세종한글멋글씨협회장은 “이번 전시는 시와 한글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작품들을 통해 바쁘고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결국 모든 순간은 꽃으로 피어난다’는 위로를 전하고자 기획됐다”라며, “갤러리를 찾는 모든 분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마음의 여유와 잔잔한 희망을 품고 가시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초여름의 길목, 초록이 싱그러운 장군면 갤러리 힐에서 울려 퍼질 아름다운 시와 글씨의 앙상블은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 위로가 필요한 당신의 발걸음을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