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독립기념관서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사
안희정 충남지사가 “우리 대한민국은 2차 대전 승전국으로, 71년 전 오늘을 승전일로 기록하고 승전일로 기념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운 대한민국을 승전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과거 제국주의 논리로부터의 결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1세기를 평화의 시대로 만들기 위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국가들의 외교·안보 전략상 변화를 촉구했다.
우선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미·일동맹 강화가 아시아 역내 대결 구도를 촉발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미국이 아시아와 세계 질서를 평화롭게 이끌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아시아의 두 축인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평화로운 아시아를 열어 가는 주도국이 되어줄 것을 주문했다.
안 지사는 중국에 대해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중국이 무력에 의존해 지역 패권을 추구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라며 “성장한 국력에 걸맞게 포용력과 평화적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일본을 향해서도 군사 대국화 시도는 아시아 역내의 긴장과 군비경쟁, 갈등의 고조를 불러올 뿐이라며 제국주의 시대의 잔재에서 벗어나 아시아 평화를 이끌 지도국으로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어 구한말 참담한 역사의 원인은 대부분 지배층의 분열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우리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단결할 것을 호소했다.
안 지사는 “서로 견해가 다르고 정파가 다르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하나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며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뜻을 모으고 단결해야 뼈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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