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위 10개교 연 평균 학비 1,058만원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전국 68곳의 ‘사립초등학교 학비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9곳의 연간 학비가 천만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서울 영훈초등학교가 1,157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울 우촌초등학교가 1,110만원, 경복초등학교가 1,10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연간학비가 가장 비싼 상위 10개교 중 7곳이 서울에 몰려있었고, 충북과 부산, 인천에도 각 한 곳씩 소재해 있었다. 학비 상위 10개교 중에는 수학여행비가 80만원이 넘는 학교가 6곳, 그 중 100만원이 넘는 학교도 3곳이나 됐다.
박경미 의원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방과후활동비, 교복비까지 합치면 실제 학생들이 지불하는 연간 학비가 천만 원을 훌쩍 넘는 학교가 훨씬 많을 것”이라며 “사립초등학교의 학비가 과도하게 산정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학비는 다양한 계층의 입학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아동이 발달단계에 적합한 사회성을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사립초등학교의 높은 학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일반 국·공립학교에 자율적인 혁신교육을 확대하고 통학버스 등 편의를 제공해 굳이 값비싼 사립초등학교를 찾지 않아도 되는 공교육 체계를 다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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