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로 보면 2012년 469건, 2013년 508건, 2014년 554건, 2015년 504건으로 단수횟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들어서도 벌써 335건의 단수가 발생했다.
단수시간의 경우 총 5,621시간이 소요됐다. 단수가 1회 발생할 때마다 평균 2.3 시간 꼴로 수돗물 공급이 지연된 셈이다.
대부분의 단수는 사전 예고 후 발생했다. 총 2,370건의 단수 가운데 2,283건(96.3%)은 미리 공지가 상태에서 실시됐다.
그러나 아무런 예고 없이 물 공급이 끊긴 ‘비공지’ 단수도 87건이나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나, 수자원공사의 지방상수도 관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지역별로 단수 횟수를 살펴보면 거제시가 394건으로 단수횟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서산시 239건, 고령군 174건, 고성군(경남) 168건, 예천군 149건, 진도군 136건 등 순이었다.
한편 수자원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방상수도 수돗물 단수의 주 원인은 노후관 교체, 직관 파손, 관연결부 이탈 및 타 공사에 의한 관로손괴 등으로 밝혀졌다.
정용기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수탁·운영하는 지방상수도에서 매년 잦은 단수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도 지자체들이 수자원공사의 상수도 운영 기술을 계속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 이라면서 “향후 수자원공사는 노후관 개량 및 복구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여 더 이상 단수로 인해 국민들이 피해보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