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실적부풀리기 대표기관
어기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실적부풀리기 대표기관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6.10.14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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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조원이 넘는 기업 지원하여 실적내기 급급

▲ 어기구 국회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어기구의원(더불어민주당 당진시)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KOTRA의 “해외시장개척지원 사업” 중 해외전시회사업과 무역사절단사업의 실적이 과대하게 부풀려져있다고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코트라의 3개년(2013년~2015년)간 해외전시회사업 실적을 보면 총 328회의 해외전시회에 7,416개의 기업이 참여하였으며 전시회 참여 후에 5,127개 업체가 수출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코트라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참여한 기업만 참여하는 중복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해외전시회 사업에 2회에서 9회까지 중복적으로 참여한 기업이 2013년에 373개, 2014년에 332개, 2015년에 415개에 이르며 3년동안 5회이상 참여한 기업수는 25개에 이르며 심지어 2013년 한해동안 9회 참가한 업체도 있었다.

해외전시회사업에 참여한 기업중 중견기업에 속하는 매출액 5천억 이상 기업은 2013년에 40개, 2014년에 25개, 2015년에는 23개에 이르며, 심지어 매출액이 1조원이 넘는 기업도 3년간 45개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사절단사업의 사업 부풀리기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KOTRA가 지자체, 유관기관과 세일즈단을 구성하고 해외로 파견하여 현지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코트라에서 제출한 <무역사절단 사업실적>을 보면 3년에 걸쳐 832회의 사절단을 파견했고 참가기업수는 15,846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사절단 참가 이후 4,960개 기업이 주재국에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어기구 의원은 해외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지원받아야 하는데 코트라의 실적 부풀리기식 사업추진으로 도움이 필요없는 중견기업을 지원한 것은 큰 문제로 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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