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킹이 힘이다
네트워킹이 힘이다
  • 이덕희 기자
  • 승인 2005.09.02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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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KISTI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대덕의 연구소 뿐 아니라 전국, 나아가 세계의 연구기관이 제 영역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연구개발 인프라의 네트워킹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각종 연구분야의 자료들이 공유되고 있는 이곳은 정보처리의 브레인 ‘슈퍼컴퓨터’가 중심에 자리하여 거대한 정보를 쉴새없이 처리하고 있었다.  <편집자 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조영화)은 건물 모양새부터가 특이하다. 카이스트 캠퍼스 내에 위치한 이 곳 연구원은 슈퍼컴퓨터 제 1호의 모양을 본따서 디자인했다.

하나의 커다란 슈퍼컴퓨터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분야를 막론하고 연구개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처리·공유하고 있다. 첨단 지식정보를 생산하고 필요한 분야에 연계토록 네트워킹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구축하여 보유된 지식정보는 초고속 연구망을 통해 원하는 기관에 전송된다.

KISTI는 과학기술정보의 종합적 관리와 유통체계를 확립에 힘쓰고 있다. 국내외 핵심정보의 개발·수집에서부터 국가종합정보유통시스템의 운영까지 첨단정보를 유통하는 데는 범위를 한계짓기가 어렵다.

국가전략기술 정보를 분석하고 지원체계를 확립하는 것 또한 KISTI의 임무. 산업과 기술동향을 조사하고 분석한 뒤에는 평가하는 작업까지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하드웨어적으로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슈퍼컴퓨터이다. 현재 KISTI에는 2001년부터 가동된 컴퓨터 3호기가 작동되고 있다.

슈퍼컴퓨터는 각 분야의 데이터를 1년 내내 멈추지 않고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환경관리가 중요하다. 습도 40%에 기온 21℃를 유지해야 하고, 전력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날에는 말 그대로 대형사고다.

통계, 기상, 바이오에서 우주 시뮬레이션까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니, 절대 멈춰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직원들은 24시간 풀가동된다. 슈퍼컴퓨팅은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과 연계돼 국제연구망을 구축하고 있기더 하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의 연구활동을 기가급 용량으로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KISTI의 정보는 비단 전문 연구기관에서만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학계나 관련 연구기관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 KISTI는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Yes KISTI” 구호를 내걸고 더욱 많은 정보를 오픈하고 있다.

지난 1월 25일부터 KISTI는 남북의 천연기념물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ww.nktech.net)

이 서비스는 남북한 자연환경에 대한 희귀정보를 제공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통일에 대비해 북한 자연에 대한 기초정보를 축적했다는 점, 또 남북한의 천연기념물을 한자리에 소개함으로써 문화적 동질성을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일반인들도 쉽게 천연기념물을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자료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 앞으로 이 콘텐츠를 점차적으로 보강하고 동영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북한 중앙과학기술통보사(CIAST)와 KISTI는 지난해 2월 ‘백두산의 자연’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백두산의 동식물에 대한 자세한 해설과 사진, 3차원 입체지도와 지리정보시스템 등이 수록된 디지털 백두산 총서다.


머지않은 미래, 국가 과학기술정보유통의 종합포털 및 동북아허브 기능을 확립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KISTI.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세계 5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그동안의 중심 고객층이 연구개발계통과 산업계통이었다면 앞으로는 범국민적으로 고객층을 확대시켜 50만명 이상의 인구가 KISTI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네트워킹이 취약한 우리 과학계에서 KISTI의 전략은 커다란 시너지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어디에서 KISTI를 찾던지 그들의 대답은 하나다.

“Yes, KISTI!” 

연구기획부 대외협력과 ☎042-869-0960

협조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History


1962년  1월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KORSTIC) 설립

1982년  1월 국제경제연구원과 통합, 산업연구원으로 개편

1991년  1월 산업연구원과 분리, 산업기술정보원(KINITI) 개원

1993년  4월 KIST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 설립

2000년  2월 산업기술정보원과 연구개발정보센터 통합 결정(공공기술연구회 이사회)

2001년  1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출범

2004년 10월 과학기술부 산하 혁신본부 체제로 개편


조영화 원장이 말한다!!

"분산된 자원으로 협력체계 구축"


연구원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우리 연구원은 정부 출연기관으로서 지식정보인프라를 활용한 연구기관이다. IT 분야를 베이스로 하여 모든 연구기관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구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는 슈퍼컴퓨터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국가 R&D체계의 효율적 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며 연구개발 전용망 개발에도 힘쓸 계획.


연구환경과 분위기는 어떠한지

선순환구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함으로서 긍정적인 순환구조를 만들어간다면 능력에 따른 대가를 받게 될 것.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인정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직장 뿐 아니라 가정에도 충실하면서, 전문성을 가진 인재로 양성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주요연구분야와 기능에 대해

국가 R&D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제 역할을 다할 생각이다.

현실적이고 첨단적인 연구분야 개척을 위해 먼저 앞서갈 수 있도록 할 것. 필요하면 연구원 자체적으로 선투자를 할 수도 있다.

중장기 계획과 추진과정

현재 국가 전체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각종 자원을 모아야 한다. 분산된 자원을 시스템적으로 연계시키고 지원체계에도 변화를 주도록 해야 할 것.

인력 DB를 포함, 공유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적의 협력체제를 구축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연구개발특구 지정에 관해

연구개발특구 조성을 위한 지원과 법적제도가 중요하지만, 내부의 주체들이 실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정책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기관간 벽을 허물고 협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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