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이 최근 정치권 인사에게 내년 6월 지방선거 대전시장 불출마 입장을 밝혀 관심을 받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박 의원이 대전시장 출마 포기의사를 전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보다는 차기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을 노리고 있어 정치적 승부수를 접은 것으로 해석했다.
게다가 민주당원 당규상 공정한 공천관리를 위해 선거일 120일 전인 내년 2월 14일까지 시도위원장 사퇴시기로 정해져 있어 물리적으로 거취를 정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의 시장 불출마로 이상민 국회의원과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 2파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염홍철 前시장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 3파전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박 의원은 시장불출마를 하는 대신 최고위원직 유지와 대전시당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4선 이상민 국회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당 내외 여러분들과 만나서 시장 출마 의견을 청취 중에 있다. 출마 결심은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의견이 조율되면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허 청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권선택 시장이 재판 중에 있을 땐 출마를 준비하지 않았지만 요즘 주변 이야기를 청취하고 있다"며 "시장출마를 결심할 경우 후보등록일인 내년 2월 13일 구청장직 사퇴 후 본격적인 대전시장 출마를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염홍철 前대전시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민주당에 입당을 했냐는 질문에 "아직 민주당 입당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염 前시장은 최근 언론인을 비롯한 100인 포럼 회원들과 자주 접하면서 정계복귀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와 내년 대전시장선거는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