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홍성경 교수, 교직생활 30년 담은 조각전 열어
27일부터 갤러리 아리수서 ‘호랑다리 밥상’ 전시회 개최
조각가인 홍성경 배재대 교수가 교직생활 30년을 담은 전시회를 개최한다.
‘호랑다리 밥상’ 홍성경 조각전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아리수’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현대조각가회 회장을 지낸 홍 교수가 교직생활 30년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꾸며졌다. 배재대 전임강사였던 1992년 무연고인 대전으로 이사하면서 맺은 인연이 정년까지 이어진 것이다.
전시 작품은 소반(小盤)이다. 전통 목가구에 빠져든 홍 교수는 2015년 이미 ‘개다리 밥상-구족소반(狗足小盤)’을 주제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한층 기세를 올려 ‘호랑다리 밥상-호족소반(虎足小盤)’으로 전시를 진행한다. 홍 교수는 전시에서 미려하면서도 힘차게 뻗은 동물 발모양 구현에 힘을 쏟았다. 작품은 특징별로 ‘긴꼬리 호랑 밥상’, ‘쌍두 호랑 밥상’, ‘사랑하는 호랑 밥상’ 등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홍 교수는 초대글을 통해 “동물다리 형상을 단순화하기도 때론 과장하기도 한 우리 선조님들의 해학과 미학의 공간구성에서 기능적 아름다움을 찾고자한다”라며 “다리의 굴곡이 힘차고 위용이 있으며 이 네다리가 버티면서 안정감을 주는 것이 우리의 전통밥상”이라고 지칭했다.
한편 홍 교수는 1976년 한국미술협회전을 시작으로 개인전 16회, 단체전 300여회를 개최해 작가로서 명망을 쌓았다. 서울 지하철3호선 동대역 부조 ‘화합의 상(1985)’과 대전 월드컵경기장 기념 조형물(2002), 수원 삼성전자 ‘한마음상(1995)’ 등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