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시작부터 '삐걱'
최한성, 승광은 후보 "논의 과정서 후보 배제하면 불참"
최한성, 승광은 대전교육감 후보와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기구인 대전교육희망 2018이 '소통 부재'로 삐걱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한성, 승광은 교육감 후보가 26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후보에 따르면, 경선 추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시민들과의 민주적 소통과 참여, 후보와의 소통과 합의 과정을 전제조건으로 경선과정에 참여하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여러 번 밝혔다. 하지만 경선 추진위 논의 과정과 경선 규칙 및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러한 전제조건들은 배제됐다.
그들은 "단일화 경선 추진위 논의 과정에서 후보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겠다는 발상은 오히려 비민주적"이라고 꼬집었다.
대전교육희망의 단일화 진행 절차는 진보 교육감 후보등록 신청을 받고 자격심사한 뒤 후보토론회를 3번 진행한다. 이후 모바일투표, 여론조사, 현장투표를 실시해 1월 31일 당선자 확정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두 후보는 1월 말 후보자 단일화를 끝낸다는 것에 반발하며 "2월 13일 예비후보 등록 후 3개월의 합법적 선거운동기간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시민단체 참여위원 10% 비율 삭제를 요청했다. 이외에도 결선투표제 도입, 투명한 선거관리규정과 세부시행규칙 마련 및 시행을 주장했다.
최한성, 승광은 후보는 "대전교육희망 단체 취지에 공감하고 후보단일화의 결과를 얻고 싶다. 양보와 타협을 통해 절충선 찾을 수 있는데도 일방적으로 따르라는 식은 안타깝다"며 "만약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계속 참여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전교육희망2018과 두 교육감 후보가 소통 부재로 의견차를 보이면서 이들이 협상을 할 지, 협상이 불발돼 각각 후보로 나설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