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시작부터 '삐걱'

최한성, 승광은 후보 "논의 과정서 후보 배제하면 불참"

2017-12-26     김윤아 기자

최한성, 승광은 대전교육감 후보와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기구인 대전교육희망 2018이 '소통 부재'로 삐걱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한성, 승광은 교육감 후보가 26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후보에 따르면, 경선 추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시민들과의 민주적 소통과 참여, 후보와의 소통과 합의 과정을 전제조건으로 경선과정에 참여하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여러 번 밝혔다. 하지만 경선 추진위 논의 과정과 경선 규칙 및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러한 전제조건들은 배제됐다.

그들은 "단일화 경선 추진위 논의 과정에서 후보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겠다는 발상은 오히려 비민주적"이라고 꼬집었다.

대전교육희망의 단일화 진행 절차는 진보 교육감 후보등록 신청을 받고 자격심사한 뒤 후보토론회를 3번 진행한다. 이후 모바일투표, 여론조사, 현장투표를 실시해 1월 31일 당선자 확정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두 후보는 1월 말 후보자 단일화를 끝낸다는 것에 반발하며 "2월 13일 예비후보 등록 후 3개월의 합법적 선거운동기간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시민단체 참여위원 10% 비율 삭제를 요청했다. 이외에도 결선투표제 도입, 투명한 선거관리규정과 세부시행규칙 마련 및 시행을 주장했다.

최한성, 승광은 후보는 "대전교육희망 단체 취지에 공감하고 후보단일화의 결과를 얻고 싶다. 양보와 타협을 통해 절충선 찾을 수 있는데도 일방적으로 따르라는 식은 안타깝다"며 "만약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계속 참여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전교육희망2018과 두 교육감 후보가 소통 부재로 의견차를 보이면서 이들이 협상을 할 지, 협상이 불발돼 각각 후보로 나설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