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대학생이 꼽은 지역 대표 기업은?

상공회의소 발표.. '한화' 19.7%로 가장 많이 응답

2017-12-27     조홍기 기자

대전상공회의소(회장 박희원)가 대전·세종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공동위원장 박희원)와 공동으로 실시한 대전·세종지역 대학생 ‘구직성향 및 지역기업 인식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대전·세종지역 대학생 6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대전·세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지역 내 기반을 둔 굴지의 대기업 ‘한화’(19.7%)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전국구 제과브랜드로서 연매출 400억 원을 달성한 ‘성심당’과 충청지역 최대 건설사 ‘계룡건설’이 각각 12.0%와 9.7%의 응답률로 2,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맥키스컴퍼니, 한국타이어, KT&G, 유라테크, 우성사료, 한국콜마, 금성백조주택 등 기업이 10위권 내 명단에 포함됐다.

반대로 지역 내 중소기업에 대한 인지도는 대체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지역소재 중소기업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모른다’(전혀 모름 32.3%, 모르는 편 52.4%)는 비율이 84.7%로 집계된 반면, ‘알고 있다’(알고 있는 편 14.4%, 매우 잘 안다 0.9%)는 비율은 15.3%에 그쳤다.

또 지역 소재 중소기업에 취업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희망한다’는 응답은 48.3%, ‘희망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1.5%로 나타났다. 이중 지역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보 부족’과 ‘수도권 취업이 더 비전 있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임금수준’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학생들로부터 지역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현저히 낮은 것은 지역 내 고용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 내 중소기업에 대한 홍보 및 채용정보 안내를 위해 기업은 물론, 대학교, 취업관련 기관의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한편 최근 채용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10명 중 9명에 가까운 88.3%의 응답률로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대전·세종지역 인자위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블라인드 채용이 취업에 부담을 갖고 있는 대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은 채용 시 스펙보다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 등 능력중심의 채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