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일제강점기 공주 모습은?”

「酒幕談叢」,「구술로 듣는 일제강점기 공주의 거리」 발간

2017-12-29     조홍기 기자

혹독한 시련의 시절 ‘일제강점기’, 이 당시 공주의 모습은 과연 어떠했을까?

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에서는 「2017년 공주학 아카이브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수집된 기록물을 활용하고자 총서간행을 계획하고, 일제강점기 공주 사람들 일상의 모습과 기억을 찾아가는 2종의 총서를 발간했다.

자료총서‘1910년대 일제의 비밀사찰기 「酒幕談叢」-공주를 주막에서 엿듣다’와 구술총서 ‘구술로 듣는 일제강점기 공주의 거리’이다.

「酒幕談叢」은 일제강점기 사복차림의 헌병 및 순사들이 주막이나 시장에서 민간인들의 서민의향이나 사회의 경향을 파악하고자 그들이 나누는 담화를 엿듣고 비밀리에 기록한 일종의 ‘염탐활동 보고서’이다.

인민들의 담화 내용에는 정치, 경제, 종교, 교육, 징세, 농상, 공업 등에 관한 사항과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뜬소문, 와전된 이야기, 풍문 등에 이르기까지 들은 그대로를 문식을 더하지 않고 수록했다.

이 책은 현재 국회도서관 희귀본 도서로 관리되고 있는 고서로서 총 3권이 현존하는데, 국회도서관의 협조를 받아 자료 사본을 수집하고 충남지역 중 공주의 내용만 선별해 번역하여 원문과 함께 번역문을 수록했다.

처음으로 발간된 이번 자료총서는 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료를 공주학 아카이브 구축사업을 통해 발견하고, 일반인들의 쉬운 이해를 돕고자 한글번역서로 출간하게 되어, 또 하나의 지역콘텐츠로서 활용할 귀중한 기록물을 제공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3년간 공주사람들의 기억을 수집한 구술내용을 토대로 ‘구술로 듣는 일제강점기 공주의 거리’를 구술총서 제 1집으로 발간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두 종의 총서 간행을 토대로 공주의 정체성 확립과 공주학의 토대 마련에 기여할 수 있는 원천자료의 수집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공주학 아카이브 사업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