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송대 장기연 교수, 침착한 대응 동료 구해
2018-01-02 송연순 기자
응급상황에서 침착하고 순발력 있는 대응으로 생사의 고비에 처한 동료의 생명을 구한 교수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우송대에 따르면 작업치료학과 장기연 교수는 지난해 11월 20일 함께 점심식사를 했던 이 모 교수가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장 교수는 119에 신고를 한 후 이 교수의 얼굴이 금세 파랗게 변하는 것을 발견했다. 장 교수는 지속적인 호흡부전이 뇌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인식, 이 교수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혀가 말려 기도를 막고 있었다. 장 교수는 급히 이 교수의 입을 벌려 기도를 확보했고, 환자의 호흡이 돌아오는 것을 확인하면서 구급대원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이 교수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후 CT(컴퓨터 단층촬영)를 촬영 결과 지주막하 출혈이라는 진담을 받았다. 이 교수는 힘든 수술을 잘 마치고 2주간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한 후 현재는 서울의 모 재활병원에서 재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연 교수는 “이 같은 위급 상황을 직접 겪고 보니 작업치료학과 교수(학과장)로서 학생들에게 응급상황의 초기대응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