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집배원이 우체국 앞에서 피켓 든 이유
"토요 택배 중단해달라".. 1인 시위 이어져
2018-01-05 조홍기 기자
우체국 집배원들의 과로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국집배노조·논산집배노조(지부장 손철민)는 지난 2일부터 조합원 소속 우체국 및 인근 우체국 앞에서 '합의위반 토요택배 중단'을 요구하는 피켓시위에 나섰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세상을 떠난 집배원은 전국에서 7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노조는 살인적인 업무 강도로 인해 집배원들이 잇달아 쓰러지고 있어 토요 택배를 폐지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충청지역에서도 작년 설날을 전후로 두 명의 집배원이 과로사 했다.
논산집배노조 손철민 지부장은 “논산우체국 집중국의 경우에는 읍면 지역에서는 1000통이 넘는 우편물을 직접 손으로 분류한다”며 “논산시 인구 상승률은 가파른데 비해, 집배원의 정원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과중한 업무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현재 우정사업본부가 토요택배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논산지역의 경우 논산우체국, 집중국에서는 택배업체에 위탁을 주고 추진하고 있다"면서 "반면 관내국의 경우에는 위탁을 줄 수 없어 집배원이 격주로 주 6일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집배노조는 3일 오후 5시 논산연무우체국, 4일 오후 5시 계룡시 금암동 우체국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으며, 5일부터는 계룡, 연산, 논산, 연무 우체국 등을 돌며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