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욱 부지사 사퇴, 천안 재보선 출마 '수순'...후임에 윤원철

천안서 보궐선거 출마

2018-01-08     김용우 기자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천안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수순 밟기에 나섰다.

허 부지사는 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부족하지만 민선 5기에는 충남도 3농 혁신위원장으로, 민선 6기에는 정무부지사로 일했다"며 "이제 3년 6개월간의 도정 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사퇴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그는 "농어민·농어촌이 잘 살아야 선진국이 된다는 '3농 혁신'을 도정 제1과제로 삼아 추진해 왔다"며 "청양군 강정리 폐기물 문제 해결, 내포 체육인회관 건립 등 성과도 있었지만, 내포 열병합발전소 건립 갈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나라가 전쟁의 위기에 처하면 국민이 총을 들고 나서듯 제가 사는 천안에서 역할이 주어지면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겠다"며 천안 재보선 출마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아직 정해진 게 없어서 말씀드리는 게 도리가 아니다"며 "도청을 나가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민주당에 입당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안갑 박찬우 의원(한국당)이 2심까지 당선 무효형을,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으며 천안병도 양승조 의원(민주당)이 지난 4일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해 또 다른 선택지를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허 부지사의 후임으로는 지난 대선에서 안희정 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윤원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오는 9일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논산 출신인 윤 전 행정관은 충남대 행정학과(88학번)를 졸업했으며 1991년에는 총학생회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