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대전 중국인 유학생 적응도, 서울보다 높아"

30일 동계 연구포럼서 의견 개진

2018-01-30     김윤아 기자

"지방의회‧정부의 독자적 발전모델 추진을 위해선 지방 분권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전지역 중국인 유학생의 대학생활 적응 정도가 서울지역 중국인 유학생보다 높다."

배재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소장 임광혁 전자상거래학과 교수)는 30일 21세기관에서 동계 연구포럼을 열고 ‘중국인 유학생 대학생활 적응지수의 지역별 비교’와 ‘자치분권형 개헌과 지방의회 역할 강화방안’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자치분권형 개헌이 지방의회‧정부 발전에 필수 불가결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특히 헌법체계의 중앙집권적 평성으로 부활 26년을 맞은 지방자치가 ‘무늬만 자치’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발표문을 통해 “대통령의 권력독점과 중앙정부의 권한집중 폐해를 없애고 국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주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만드는 수직적 권력분산을 실현하는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지방분권 개헌이 지방의회‧정부의 입법‧행정‧재정권 확대로 성장잠재력 창출에 기여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를 통해 ▲지방의회 권한강화 ▲지방의원 전문성 제고 ▲지방의회 책임성 강화 ▲지방의회 운영 활성화 ▲지방의정의 시민 참여활성화 등을 지방분권화 시대 지방의회 역할 강화방안으로 제시했다.

포럼에선 대전지역 중국인 유학생의 대학생활 적응도가 서울지역 유학생보다 높다는 결과에 이목이 쏠렸다. 수도권에 거주 중인 중국인 유학생 비율은 늘었지만 비수도권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대비 2016년 중화권 외국인 유학생이 수도권에선 34.25%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에선 20.3% 감소했다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김상욱 배재대 중국학과 교수가 발표한 ‘중국인 유학생 대학생활 적응지수의 지역별 비교’에 따르면 서울지역 중국인 유학생의 대학생활 적응지수 전체 평균은 0.617로 대전지역(0.646)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서울지역 중국인 유학생의 학업적 적응(0.650)은 같은 편이지만 정서적 적응, 문화적 적응, 사회적 적응 지수에서 대전지역 유학생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전지역 중국인 유학생은 정서적 적응에서 0.652를 보인 반면 서울은 0.600을, 문화적 적응은 0.649를 기록했지만 서울지역은 0.577 낮았다. 또 사회적 적응은 대전지역 중국인 유학생이 0.616으로 서울(0.553)보다 높았다. 김 교수는 “대전‧서울지역 중국인 유학생들은 4학년이 되면 대학생활 적응지수가 높아지는 공통된 현상을 보였다”며 “유학생 규모가 10만명을 돌파한 시점에 교육환경 개선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김상욱 배재대 중국학과 교수는 대전과 서울지역 중국인 유학생 각 67명씩 총 134명을 조사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