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일 교수, 대전시장 출마 공식 선언

“민주당 재집권 시 대전은 세종의 베드타운으로 전락”

2018-02-07     김용우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육동일 충남대교수가 6월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육 교수는 7일 오후 대전시청 로비에서 대전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정통성을 지키고 지방자치를 바르게 정립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대전을 위기에서 구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우리 대전이 최근 곳곳에서 급격한 침체와 쇠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2000년대부터 대전발전의 심장은 멈췄고 현재 시장도 부재중인 비상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대전을 만들기 위해 보수와 진보, 좌와 우, 여와 야를 따질 때가 아니”라면서 “쇠퇴한 대전을 깨끗하고 능력있는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해결사는 바로 육동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육 교수는 과거 자기부상열차, 로봇랜드,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대전 주요 국책사업 유치 실패를 꼬집었다.

그는 “엑스포 과학공원의 방치, 도시철도 건설, 유성복합터미널 등의 현안 문제들을 놓고 우왕좌왕 하는 가운데 재도약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대전시정이 민주당으로 다시 넘어가면 대전은 세종시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육 교수는 대전시민들의 심장이 다시 뛰는 ‘심쿵대전’을 제시하고 세계 10대 과학기술도시 진입, 지역총생산 60조원, 도시브랜드 가치 국내 3위 진입 등의 구체적 목표를 약속했다.

육 교수는 주요 공약으로 ▲대전엑스포 2023 ▲대전국립현충원 교육·문화·관광·힐링 벨트 ▲지역거버넌스체제 ▲대전세종통합형 초광역 상생전략 ▲지하철2호선 건설 ▲원도심 재창조 사업 ▲공직자 파벌 청산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랫동안 철저히 준비했다. 실력, 내공을 쌓으면서 때를 기다려왔다”며 “대전의 쇠퇴 위기와 비상상황을 극복할 가장 큰 힘의 원천은 시민들의 용감한 용기”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출마 기자회견장에는 이날 오전 유성구청장 출사표를 던진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을 비롯해 양홍규 자유한국당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이의규 전 서구의회 의장, 박양주 서구의원, 조신형 전 대전교통방송 본부장 등 각계 지지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