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사, 태안사태 원점 중간 결산 필요

서해안 유류사고대책 중간 결산 보고회 개최

2008-05-26     성재은 기자
‘서해안유류사고 대책 중간결산보고회’가 26일 3시 이완구 지사를 비롯한 서해안 6개 시.군(태안.보령.서산.당진.홍성.서천 등) 자치단체장과 국토해양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완구 지사는 “유류사고 난 지 6개월 지난 이 시점에서 중간 결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중앙정부에서는 특별법 제정과 함께 600억원의 긴급생계자금을 지원했고 도에서도 210억원의 예비비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1997년 일본 시마네현에서 발생한 유류유출 사고를 언급하면서 “일본 시마네현에서 발생한 유류유출 사고 당시 중앙정부의 지원 없었다. 이 점을 한번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피해지역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상 사업으로 각 시.군에서 9조9천848억원이 소요되는 186개 사업을 신청했는데 현실성이 없다. 과연 누가 10조에 가까운 사업비를 선뜻 주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일선 시.군이 지나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할 일이며 다시 한번 합리적이고 냉철하게 판단해 중앙부처에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또 “주민들의 노고를 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책 마련에 나부터 노력하겠지만 주민들 역시 스스로 일어서려는 자정운동 필요하다. 중앙부처에 요구할 때 요구하더라도 자정운동 해 스스로 일어서려는 노력한다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치단체장들 역시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안의 진태구 군수는 “5월 첫째주부터 예년의 기운을 되찾아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미흡한 상황”이라며 “무리수를 두고서라도 해수욕장을 개장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실질적인 조업에 대한 대안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신준희 보령시장은 “예정대로 방제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대천해수욕장이 개장하는 내달 28일 '기부천사' 김장훈이 자비 3억원을 들여 대형 공연을 여는 만큼 도에서도 일부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민종기 당진군수 역시 “당진은 맨손어업을 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기 어려운 만큼 충남도와 국토해양부 차원에서 도와 달라”며 "관광 분야가 뒤처지는 당진에 격조 있고 수준 높은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