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득 서산시의원, '화재안전 대책 시급히 마련해야'

5분발언, 불연재 또는 준불연 마감재 사용 의무화 해야

2018-02-23     최형순 기자

서산시의회 윤영득 의원(음암, 운산, 해미, 고북)은 22일 화재안전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와 관련한 대안을 제시했다.

윤영득 의원은 “어느 순간부터인가 우리사회는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지만, 자고나면 일어나는 후진국형 참사에 국민은 늘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난달 경남 밀양의 한 병원에서 일어난 화재로 49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던 밀양 화재사고 현장의 천장은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했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시공비가 저렴하고 빨리 공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단열재 소재로 스티로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재 시 스티로폼을 타고 삽시간에 불길이 번질뿐만 아니라 다량의 유독가스가 배출돼 피해를 키울 우려가 있다.

윤 의원은 “어르신들은 시설 내 화재나 안전사고에 쉽게 노출되고, 대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드라이비트로 시공된 경로당에 대해서는 일반 건물보다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제천과 밀양 화재참사를 계기로 서울시교육청과 충북교육청 등은 올해부터 학교 신·증축 시 불연재 또는 준불연 마감재 사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어르신 행복의 출발점인 경로당이 안전한 보금자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주장했다.

우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만이라도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꼼꼼히 점검하고, 위험시설에 대해서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안전대진단이 끝난 후에도 공공·다중이용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점검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방기관 등의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직접 참여하는 상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사고 발생 시 현장 소방관의 대응 및 구조 능력을 향상시키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실효성 있는 점검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과 인력은 바로 그런 데 쓰라고 있는 것인데 세월호 참사로 안전한 나라가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도 우리사회는 안전을 강화하는 데 여지껏 마음을 모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자세와 노력만이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줄 수 있다는 평범한 명제를 모두가 다시 한 번 되새겨보길 기대한다”면서 5분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