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박근혜 대표는 대화 최고 적임자" 덕담
박 대표 병문안차 동교동 방문, "대화 많이 하면 인품 봐서 성과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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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자주 찾아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화답했다.
"큰 포부를 가지고 잘 해보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지난해 8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이날 만남은 박근혜 대표가 병문안차 동교동을 방문해 이뤄졌다.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된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은 여야 대화, 지역화합 등을 주제로 화기애애하면서도 열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배석한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인 언급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대통령은 우선 "21세기는 한국의 시대가 되고 의미있는 세기가 될 것"이라며 "박 대표가 큰 포부를 가지고 잘 해보라"는 덕담을 건넸다.
이어 "여야를 초월해 서로가 관심을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박 대표가 극단적 대립 말고 대화로 고칠 것은 고치는 일에 최고의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또 "박 대표는 야당 대표로서 대화를 많이 하면 인품 등을 봐서 대화에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박 대표를 만났을 때도 '동서 화합의 적임자'라는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야당 대표로서 대화 많이 하면 인품 등을 봐서 성과 있을 것"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자주 찾아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최근 전남을 방문했고 예산 반영 등 호남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이 최근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만나 '나의 정치적인 계승자'라고 말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었던 만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일에 이뤄진 두 사람간 이날 만남 역시 정치권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CBS정치부 권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