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농어촌과 장애인정책' 발표

농민수당, 농어민 자녀수당,지역 현실에 맞는 장애인 정책 제시

2018-03-05     최형순 기자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5일 “농어민이 행복한 충남, 마을이 사라지지 않는 충남, 소외되지 않고 함께 잘 사는 충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복 예비후보는 “충남은 여전히 농업의 비중과 중요성이 큰데 반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농업인의 고령화와 중소농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농어촌이 점차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 반드시 농어민이 행복한 농어촌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소농에게 매달 최대 20만원의 ‘농민수당’을 지급하겠다”며 “각종 농자재 지원사업, 마을 만들기 사업 등을 통합·조정하여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충남이 선도하는 동시에 중앙정부의 정책으로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유아부터 고등학생 연령에 해당하는 자녀에게 농어민 자녀수당으로 매달 최대 50만원을 지급하고, 한계마을에 거주하는 비농업인의 자녀에게 매달 농어민 자녀수당의 50% 이상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농업분야 3대 공약은 직접적 효과가 모호했던 보조금 제도를 직불금 제도로 개편해 농어민의 기본소득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고령화된 농어촌에 젊은 층이 들어와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특히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 국비지방비 매칭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주도의 농업정책, 예산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복 예비후보는 “농어민이 행복해져야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는다”며 “이런 정책은 농어촌 살리기, 저출산 문제 해결,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간 소득 격차 해소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애인복지 관련 단체와 간담회에서 중소도시형 저상버스의 필요성과 장애인 택시 증액과 100원 택시 도입 등 지역 현실에 맞는 장애인 정책의 시급성을 제시했다.

특히 저상버스에 대해선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공동 교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저상버스 문제와 관련해 복 예비후보는 “버스공영화가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며 “버스공영화가 도입되면 기사분들의 노동 강도가 낮아져 지역실정에 맞는 수동식 저상버스를 운영할 수 있고, 기사분들이 직접 승하차를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복 예비후보는 마지막 인사말을 통해 “구상중이던 거점병원을 장애인 거점병원화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불편한 분들은 배려하는 것이 정치고 행정이다”고 말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 천안시 장애인 보호 작업장 ‘꽃밭’에서 만든 꽃다발을 복 예비후보에게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