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본협약 불발
(주)하주실업 롯데 측 확약서 받지 못해
2018-03-08 김윤아 기자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주)하주실업이 결국 롯데 측의 확약서를 받지 못하면서 본협약이 불발됐다.
하주실업은 지난달 26일 신동빈 회장의 구속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본협약 체결 마감기한을 10일 연장해달라고 요청했고, 대전도시공사는 공모지침에 따라 연장했다.
그러나 하주실업은 기한 연장에도 불구하고 종료일인 8일까지 확약서를 받지 못하면서 우선협상자의 지위를 잃게 됐다.
도시공사는 내주 중반쯤 후순위대상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에 협상 통보를 할 방침이다. 협상일은 60일 동안이고 필요한 경우 1회에 한하여 10일 내 체결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유성터미널을 민간개발 방식으로 건립하기 위해 4차례 공모를 진행했다. 3차 공모에서 롯데컨소시엄이 선정되고 이에 반발한 후순위 대상자가 소송을 걸면서 사업이 지지부진됐다. 개발 계획이 발표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 사업시행자 선정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시가 민간개발을 고집하다 보니 시간 낭비만 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사업지연을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