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한 천안시의장, ‘3무(無), 3유(有)북콘서트’ 11일 개최
부부가 함께 쓴 책 '눈이 녹아 비가 되다' 출판 눈길
천안시장 예비후보에 등록한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은 ‘돈 봉투’, ‘세 과시’, '의전행사’가 없는 ‘3무(無) 북콘서트’를 11일(일) 오후 3시30분, 나사렛대학교 패치홀에서 연다.
이와함께 '책은 정가로만 판매', '조촐한 북콘서트', '시민 독자와 함께' 하는 '3유(有) 북콘서트'로 진행한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모아 자신의 세를 과시하고 음성적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통로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정치인으로서는 그 유혹을 떨치기 어려워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적으로 반복되는 실정이다.
이는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높아진 시민들의 윤리적, 법적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하루 빨리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이 있어 왔다.
전종한 의장은 이러한 그릇된 관행을 과감히 깨고 대규모 세몰이식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독자와 가깝게 만나 소통하는 북콘서트, 돈 봉투를 받지 않고 책을 읽고 싶은 독자가 정가에 책을 사는 북콘서트를 열기로 해 지역뿐 아니라 정치권 전반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책 제목도 '눈이 녹아 비가 되다'로 일반적인 정치인의 책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신선한데, 집필도 부부가 함께 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송명숙 전종한 부부가 함께 쓰는 정치 이야기’라는 표제에서 보이듯 전종한 의장은 아내인 송명숙과 함께 책을 썼다.
정치인의 아내는 남성의 장식품이 아니라 당당한 주체임을 강조하며, 책의 첫 글도 ‘정치인의 아내’라는 제목을 달고, 저자 이름에서 아내인 송명숙을 앞세운 것도 이러한 의도를 담았다.
미투운동을 통해 기존의 남성중심적 문화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송명숙, 전종한 부부의 시도는 정치적으로도 매우 신선하면서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