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한나라당 첫 당정협의회 개최
한기온 위원장'지하철이 대덕구와 서구 갑만 안 지나간다'
2008-07-02 김거수,성재은 기자
박성효 대전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더 일찍 했어야 했는데 이제야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당협위원장들이 중앙당에 협조를 구하는 일에 응권군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송병대 한나라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대전시와 시당의 첫 당정협의회를 갖게 돼 의미가 크다”며 “당정은 책임정치, 책임정당으로서 일심동체이고 공동운명체다. 성공적 시정이 이뤄지도록 당정이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조속 착공과 노선 안배에 대한 주문이 잇따랐다.
이창섭 위원장(대덕구)은 “웰빙 차원에서 자전거도시, 안전한 대전 만들기 등은 좋은 정책이다. 반발민심도 있으나 3천만 그루 나무심기 등은 소신을 갖고 계속 추진해야 한다”면서 “지하철의 대덕구 경유가 구민들의 숙원임을 항상 염두에 둬 달라”고 말했다.
한기온 위원장(서구 갑)은 “자전거도시는 좋은 프로젝트다. 하지만 자전거로 교통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없으므로 지하철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지하철이 대덕구와 서구 갑만 안 지나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을 조기 착공하기 위해서는 정경제적 타당성, 수익성 등이 보장되어야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5개 구의 의견이 모두 다르므로 전문가들의 용역을 거쳐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내겠다”고 밝혔다.
나경수 위원장(서구 을)은 “시청 남문광장 도로를 폐쇄해 공원과 연계하는 문제에 대해 교통 불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시에서 얼마나 파악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시청 남문광장과 보라매공원을 연계하는 방안을 현상 공모해 10개 정도의 설계안을 준비 중”이라며 “이달 중 공론화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또 “공원을 연계하는 방법은 도로를 폐쇄하는 방법도 있고 보행자와 차량을 동시 소통시키는 방법, 주말에만 차량을 통제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윤석만 위원장(동구)은 “집권여당임에도 지역을 대변할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지역현안에 당정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인다면 시민의 사랑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동구는 노인·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만큼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