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상반기 경영실적 ‘양호’
비용절감,市 지원금 38억원 감소 ‘효율’과 ‘성과’ 6개월, 새로운 경영 ‘결실’
경영구조 개선을 통한 ‘자립경영’을 목표로 내세운 대전도시철도공사(사장 김종희)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호선 ‘단선’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이용객 증가에 따른 영업수익 증대,다양한 수익모델 개발로 부대수입 규모의 수직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어 경영진의 ‘자립경영’ 진로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경영실적 호조로 대전시의 지원예산(출자금)이 38억원 축소되는등 시민과 대전시의 재정적 부담을 직접적으로 줄이는 효과로 이어진 점도 주목된다.
△이용객 완만한 증가,부대수입 가파른 상승세
지난 6월말까지 도시철도 이용객은 1천 4백 44만 2천여명으로 하루평균 7만9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17일 전 구간 개통이전의 1구간만 운행되던 것을 감안해도 하루 2만 5천명,46%나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써 시민들의 이용문화 확산과 공사측의 적극적인 고객유치 노력이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5월 9일(금)에 9만 9천 16명이었으며 주중인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9만5천여명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와관련,오는 25일께에는 지난 2006년 3월 16일 1단계 개통이후 현재까지 누적 이용객이 5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세와 노선 거리가 비슷한 광주도시철도의 경우 올 상반기 하루평균 4만7백여명, 7백 42만여명을 수송한 것과 비교할 때 대전도시철도의 수송실적은 상당한 수준인 셈이다.
올 상반기 운수수입으로 97억여원(하루평균 5천 3백여만원)을 올렸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65억원(하루평균 3천6백만원) 대비 47%나 증가했다.
공사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대전시의 시내버스 노선 재편에 따른 환승체계 강화와 다양한 고객 유인시책을 통해 이용객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운수수입과 함께 광고,임대등 부대수입은 더욱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 올들어 6월말까지 20억원의 수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9억7천3백만원보다 53%가량 늘어난 것으로서 공격적인 경영구조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조직개편과 함께 ‘마케팅 팀’신설과 직원과 역장들의 현장 영업활동 강화로 현재까지 164건,5억6천여만원의 계약고를 올리는 등 자립경영이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하차역 안내방송광고’는 단시일내에 1억 8천여만원의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새로운 수익모델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공사는 하반기에 광고 임대 분야에서만 4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캐노피 유리면이나 멀티비전 광고등 새로운 광고수단을 개발,역세권 상가개발 임대사업도 벌여 수익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 서비스 향상,안전 운행 ‘탄탄’
열차무사고 운행 기조도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는 점도 올 상반기 의미있는 실적으로 꼽히고 있다.
올들어 6월말까지 열차운행횟수 5만 5백 20여회,운행거리 86만 9천여km를 단 한건의 사고 발생 없이 무사고 운행중이며 현재까지의 누적 운행거리 3백 10만8천여km는 4만km인 지구둘레를 77바퀴 이상 돌아온 거리에 해당된다.
또한 열차 지연도 최소화,지난해 5분이상 지연이 4건 이던 것이 올 상반기에는 단 1건에 그쳤다.
이와함께 지난 2006년 3월16일 1단계 개통시 이용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결과 ‘만족’이상 응답률이 64.3%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4월 17일 전구간 개통시에는 89.9%,올해는 94.8%로 크게 높아진 것도 주목받고 있다.
고객의 소리 운영결과에서도 지난해 1백 99건이던 불만,시정요구 사항이 올해는 1백 39건으로 30%나 대폭 하락,이용객 만족감이 상대적으로 높아졌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전동차내 소음기준은 80dB(데시빌) 이하(*참 고:도시철도차량 성능시험에 관한 기준/건교부고시 2000-126호)로 돼 있으나 대전도시철도는 지난해 완전개통 직전 전체 구간 평균 소음도가 상선은 76.6dB, 하선은 76.5dB이던 것을 지난 4~6월동안 열차속도조절등 집중 개선작업을 벌여 상선 74.1dB 하선 74.1dB로 감소,승차감을 향상시켰다.
또한 지난 2006~2007년까지 실내공기질 유지기준, 권고기준등 측정항목 9가지가 모두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으며 오는 8~10월에도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22개 역사를 측정할 예정이다.
최근 두 차례에 걸쳐 평일 퇴근 시간대는 8분에서 6분, 주말 저녁 시간대는 10분에서 8분으로 열차운행 간격을 단축시킨 것도 고객들의 쾌적성과 편리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조치로 환영받은 바 있다.
△다양한 고객 서비스 제공 실적도 눈에 띈다.
지역민의 각종 문화향유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는 역사내 공연,전시등 문화이벤트가 올 상반기까지 1백 79건(지난해1백19건)이나 개최됐으며,시민문고 도서 7만 4천권 ‘유통’,양심 자전거 2백 50대 운영(하루 평균 1백94대 대여),우산 무료대여 서비스 1천3백17건등도 시민과 고객들로부터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공사는 하반기에도 시민문고는 9만 4천권까지 확대비치, 양심자전거는 대전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협의해 6백 50대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도시철도 시설물과 운영시스템에 대한 산 교육장이자 자원봉사 활동장으로도 인기가 높아 올 상반기 7천 8백 70명이 학생이 도시철도와 ‘사랑 나눔’을 경험했고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소득에 기여한 노인 도우미 운영도 3년째 이어지고 있다.
△50억원 비용절감 목표 ‘무난할 듯’, 업무혁신 돋보여
‘또 하나의 수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도 자립경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우선 근무형태 변경을 통한 예산절감의 경우 외부에 용역을 줘서 하던 일을 직원들이 직접 수행해 이미 3억 3천여만원을 절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용역통폐합으로 16억원,냉ㆍ난방 에너지 및 전력요금 연간 지출액 40억원 가운데 15%인 6억원등 22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한 각종 시스템 관련 프로그램을 자체 인력으로 구축함에 따라 업무효율은 물론이고 고객편의 증진과 예산 절감의 효과를 한꺼번에 거두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전용카드의 경우 예산을 들이지 않고 자체 구축했으며 우대권 카드 자체개발 및 신분증 인식시스템 도입도 추진중이다.
이처럼 전방위적인 업무혁신과 비용절감 노력은 대전시 지원예산(출자금)을 당초 2백 64억원에서 38억원 줄인 2백 26억원으로 감소시키는 원동력이 된 셈이다.
공사 경영진이 ‘자립경영을 통해 시민과 대전시의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선언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
△작지만 일상의 ‘나눔 실천’,사회공헌활동 지속 전개
강도 높은 경영구조 개선작업 가운데서도 창립 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각종 봉사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신뢰받는 공기업’의 덕목.
상반기까지 직원들이 십시일반,6백90만원을 모금해 난치병 어린이 2명에게 매월 20만원씩 전달하고 있으며 1백명의 ‘메세나’,1사1촌 결연,13세대의 독거노인 방문 봉사활동,태안 기름유출 봉사활동과 성금 기탁등 지역민과 밀착된 사랑실천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충남 서천군 해가마을 농촌 영농회와 자매결연을 통해 농수산물 직거래, 일손돕기 운동을 꾸준히 펴온 공로를 인정받아 ‘농촌사랑 범국민 운동본부’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공사 김종희 사장은 “대전도시철도가 안전,서비스 부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시민 여러분의 성숙한 이용문화와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로써 큰 감사말씀을 드린다”며 “안전운행을 기본으로 시민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자립경영에 더욱 정진해 신뢰받는 시민의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